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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당신을 살리는 기름, 해치는 기름 '기름 혁명'

[푸드경제TV 이정미 기자] 우리는 평소 기름을 먹을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곤 한다. 기름진 식사를 하면 병에 걸릴 것 같고 살이 찔 것만 같다. TV 건강 프로그램에서도 “기름진 음식을 삼가라” 라는 조언을 하기 일쑤다. 그 때문에 때로 기름은 건강을 해치는 악의 화신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익히 알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기름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오히려 기름을 섭취하지 않으면 병에 걸린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위나 장과 같은 소화기관도 잘 기능하지 않으며, 면역 기능도 약화되고 더 쉽게 살이 찌기도 한다.

여러 방송과 강의 활동 등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진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박사는 “백세 장수시대의 건강 유지, 당신이 먹는 기름 선택에 달렸다” 고 추천사에서 강조한다.

문제는 기름의 종류와 섭취 방법이다. 올바른 기름을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하면 치매나 당뇨병 등의 병이 개선되고 건강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이 책에서는 기름만 바꿔도 병을 키울 수도, 고칠 수도 있다며 기름에 대해 설명한다.

버터, 마가린, 올리브 오일, 코코넛 오일, 콩기름, 참기름, 돼지기름, 생선 기름 등 우리 주위에는 많은 종류의 기름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러한 기름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기름진 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의견이 상식처럼 통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기름은 정말로 ‘건강에 좋지 않은’ 것일까? 최대한 기름을 먹지 않는 생활을 해야 건강과 다이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다가오는 백세시대,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기름에 대해 다시 한 번 짚어봐야 할 때다.

물론, 이제까지 알고 있던 대로 건강에 나쁜 기름은 있다. 하지만 오히려 먹어야 하는 기름도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좋은 기름과 나쁜 기름 모두를 ‘기름’ 으로 뭉뚱그려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인식에 사로잡혀 있다.

그리고 그 잘못된 인식으로 말미암아 몸에 반드시 필요한 좋은 기름조차 섭취하지 않게 됨으로써 건강에 해를 끼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나쁜 기름은 당신을 해치겠지만 있지만, 좋은 기름은 오히려 당신을 ‘잘’ 살게 한다.

이 책에서는 나쁜 기름과 좋은 기름을 구분하고, 기름을 어떻게 섭취해야 기능하게 할 수 있는지를 알려 준다. 또한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기름을 섭취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이제 우리가 알고 있는 기름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꾸고, 줄곧 멀리하려고만 했던 기름을 가까이하자.

‘건강한 식사’를 말할 때 우리가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식단이 있다. 삶은 닭가슴살, 삶은 달걀, 채소 샐러드, 과일 등. 이와는 다른 식단을 떠올린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건강한 식사에 기름진 음식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TV의 소위 ‘먹방’ 프로그램에서 ‘기름지다’라는 말은 ‘건강에 안 좋지만 맛은 있다” 를 뜻하며, 건강 프로그램에서도 기름은 ‘건강에 해로운 비만의 주범’ 과 동의어처럼 쓰인다. 그리고 기름에 대해 이렇게 다루는 일이 당연시됨으로써 우리는 ‘기름=나쁜 것’ 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기름은 사람에게 필요한 성분이다. 에너지원이 되기도 하고 세포를 보호하기도 하며, 온몸의 신경과 호르몬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고 비타민 흡수에 도움을 준다. 게다가 기름을 먹지 말아야 살이 찌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기름을 섭취하지 않을 때 쉽게 살이 찐다.

이 책은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기름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잘못 알려진 상식을 부순다. 기름은 올바르게 섭취하면 암, 당뇨병과 치매와 같은 생활습관병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우울증이나 ADHD 등의 치료에 도움이 되며, 피부 상태의 개선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수명과 알츠하이머병에 관련한 유전자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의학박사인 저자가 임상적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한 지식을 환자와 대화하듯 쉽고 간단하게 전한다. 쉽게 좋은 기름과 나쁜 기름을 판별하고 좋은 기름을 더 쉽고 더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누구나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다.



이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