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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콩가루 집안을 만드는 여성이 아름답다?

청춘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던 여성들이 나이 쉰이 넘으면 잔주름과 탄력 없는 피부, 그리고 폐경으로 인한 신체적 불편함, 질병 등으로 힘든 시간을 맞는다. 쭉 쳐진 아랫배와 약해진 체력에 칙칙해져 버린 자신의 민낯을 보면서 가끔 우울하다면 우선 집안을 콩가루로 만들어야 한다.

콩가루 집안의 사전적 의미는 가족들이 모두 제멋대로 살아서 엉망진창이 된 집안인데, 여기서 말하는 콩가루 집안의 의미는 그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단어 그대로 집안에 콩과 식품을 항상 두고 식생활에 적극 반영하라는 뜻이다. 콩류는 식물성 단백질로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필수지방산, 사포닌등 우리 몸에 필요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항산화, 항암성분을 함유한 완벽한 식품군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토록 양질의 영양소가 풍부한 콩류를 섭취함으로써 더욱 건강한 본인, 더욱 건강한 가정을 꾸릴 수 있으니 콩가루를 사랑하는 집안을 만들라는 것이다.

(사진) 여러가지 효능이 검증된 검정콩 / 출처 = 네이버콩에는 '이소플라본' 이라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은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여성의 힘이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소플라본 성분이 많은 콩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의 몸에서는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으로 인지되어 같은 생리적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다. 폐경기를 경험할 때 극도로 분비량이 줄어드는 에스트로겐은 뇌의 명령신호에 따라 난소에서 분비된다.

에스트로겐은 콜라겐의 대사를 활성화하여 피부건강에 기여하고 칼슘의 방출을 막아주어 뼈 건강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갱년기 여성은 이 호르몬 분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따라서 여성성이 감소되면서 신체의 변화 및 피부 노화가 진행되고 뼈가 많이 약해지므로 이소플라본의 성분을 섭취해야 한다.

한편 우리의 식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메뉴 중에 하나가 바로 '된장찌개' 이다. 된장과 같은 콩류 발효식품은 동양인의 식생활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동양인과 서양인의 암 발생률의 차이를 반증하는 사례가 된다. 콩류 발효식품을 먹어왔던 동양인이 그렇지 않은 서양인보다 암 발생률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이는 앞서 언급했던 콩류에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중 제니스틴, 다이드제인등이 암세포 억제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인데, 검은콩에는 다른 콩보다 4배정도 함유량이 많다.

컬러푸드의 하나로 관심이 고조된 검은콩은 건강한 몸과 아름다움을 모두 지켜준다. 독소제거와 포만감을 주는 섬유소,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E, 식물성 단백질 등에 의해서 자연스럽게 비만예방은 물론 우리는 피부미인이란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꾸준히 섭취하면 갱년기의 화끈화끈한 얼굴 홍조, 골다공증, 두통, 심리적 불안감을 감소시킬 수 있다.

‘섹스 앤 더시티’라는 영화에서. 꽤 당당하게 살아가던 ‘사만다’ 라는 여주인공이 결국 늙는 것은 두려워서 주기적으로 여성호르몬 약을 투여하는 내용이 전개되었다. 그녀는 주사를 맞지 않으면 수염이 나는 것만 같다고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고 있지만 그저 웃을 수만은 없는 장면이었다.

‘엄마라는 이름이 가장 아름답다’ 면서 ‘누구누구의 아내이자 엄마’ 로 만족했던 여성들도 폐경을 맞으면 혼란을 겪게 된다. 갱년기는 자연의 섭리이지만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따라 노화의 정도는 달라진다. 따라서 우리는 ‘사만다의 호르몬주사제’ 대신 미리 콩을 사랑하는 식탁을 챙겨보자. 영양균형을 염두에 둔 채, ‘즐거운 마음가짐과 콩’ 이렇게 두 가지라면 건강과 아름다움을 위해서 우선은 충분하지 않을까



[푸드경제TV 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