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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마시는 막걸리가 화장품으로?

어느 시대에나 미인은 있다. 조선시대 미인의 특징은 ‘3백(白), 3흑(黑), 3홍(紅)’ 이란 말로 정리할 수 있다. 즉 ‘3백(白)은 손, 치아, 살결이 하얗고, ‘3흑(黑)'은 눈썹, 속눈썹, 눈동자가 검고 짙으며, ‘3홍(紅)'은 입술과 볼, 손톱이 붉어야 미인이라는 뜻이다. 이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봐도 고개가 끄덕여질 만한 미인의 조건이다. 그중에 우리가 관리와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3백(紅) 중 하나인 희고 깨끗한 피부다.

(사진) 화장품으로도 선보이는 막걸리자외선 차단제도 바르지 않았던 옛 시대에 우리 선조들은 현대의 여성들보다 건강한 피부를 지녔다. 그녀들은 어떻게 피부 관리를 했던 것일까? 우리 선조들은 과일과 곡류로 발효시킨 술을 즐겼는데, 특히 막걸리는 자외선으로 지치고 까맣게 탄 피부를 다시 하얗게 회복시키는 미백효과가 있다. 선조들은 술을 담그고 난 찌꺼기인 '술지게미’ 를 피부에 사용했다.

예나 지금이나 하얀 피부를 갖고 싶은 여자들의 노력은 으뜸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지혜를 이용하여 술지게미를 믹서에 갈아 ‘술지게미 보습팩’ 등을 만들어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막걸리는 쌀과 누룩으로 자연 발효된 술이며, 알코올 도수가 다른술에 비하여 낮다. 특히 비타민 B군과 단백질 성분이 풍부해서 피부 재생에 큰 역할을 하므로 피부미용 분야에서 각광받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막걸리는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피부세포를 활성화 시켜주고 피부색을 맑게 해준다. 또한 미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데, 그 이유는 누룩곰팡이가 발효될 때 생성되는 코직산(Kojic Acid)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막걸리의 효과로 일본에서는 막걸리 붐이 일어나기도 했고, 이 붐을 타서 일본의 한 유명 화장품 메이커가 효모 성분을넣은 화장품을 개발하여 히트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피부 관리를 목적으로 매일 한 잔의 막걸리를 일부러 마실 필요는 없다. 우리의 생활에서 실천하기 좀 더 쉽고 일상적인 방법으로 피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자외선에 무방비로 노출될 경우, 피부에 주근깨, 기미, 잡티 등의 피부 착색 현상이 생기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것이 좋다.

자외선은 노화의 대표적 요인이므로 피부 나이가 자신의 실제 나이를 앞질러 버리는 일은 미리 예방해야 한다. 또한 피부는 언제나 수분에 목말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세안 후 1분 안에 피부막을 보호해주는 스킨토너 등을 발라주며, 하루 여덟 컵의 물을 마시는 습관을 들여 보자. 한편 공기의 순환이 안 되는 밀폐된 실내에 오랜 시간 동안 머물러야 한다면 적당한 가습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푸드경제TV 조양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