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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당신을 회춘시키는 3가지 색깔의 비밀

[푸드경제TV 이정미 기자] 노화는 돈과 권력으로도 해결할 수가 없다고 한다. 밤새 술 마셔도 끄떡없는 몸이 한두시간 술자리에 무너진다. 며칠 밤을 새도 멀쩡했던 체력이 하룻밤 날 새고 쓰러진다. 미소가 아름답던 아내도 주름의 공습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노화는 외모만의 문제가 아니다. 겉모습의 노화 못지않게 내 몸속의 노화도 무시할 수 없다. 겉과 속이 모두 늙어 가면 마음도 같이 늙는다. 그러나 세월이 야속하다고 앉아서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다. 노화를 막는 방법은 우리 생활 속에서 간단하게 찾을 수 있다.

회춘을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밥상을 바꾸는 것이다. 매일 밥상의 스타일만 바꿔도 젊어질 수 있다. 회춘밥상의 기본은 밥상에 색을 입히는 것이다. 빨간색, 노란색, 초록색 등 색깔영양소 음식을 먹으면 당신은 분명 젊음의 힘을 되찾아 올 수 있다. 밥상 위를 봄의 들판처럼 알록달록한 색깔 음식으로 꾸며보자. 눈과 입과 몸이 회춘의 즐거움을 노래할 것이다. 색깔영양소는 식물이 외부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방어물질로서 식물의 방패막이라고 한다. 이 방패막이를 우리 몸에 씌우는 것이 회춘밥상이다. 색깔영양소는 <파이토케미컬> 이라고 하는데 파이토는 식물, 케미컬은 화학물질을 말한다. 식물 속에 포함된 천연 생체 활성 화합물질을 색깔영양소라고 한다. 색깔영양소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를 파괴하며 염증수치를 낮추고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한다.

색깔영양소 중에서도 우리 몸에 방어막을 만들어주는 회춘 영양소는 3가지가 있다. 그 첫 번째는 노란 영양소로 이병철, 정주영 회장이 건강을 위해 일주일 3~4번 챙겨먹은 식품에 들어있다고 한다. 노란영양소의 대표적인 성분은 베타카로틴으로 우리 몸에 들어오면 비타민A로 전환되는 것이 특징이며 흡수율이 높을수록 면역력을 강화시켜 질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막을 형성한다. 노란영양소에는 달걀노른자, 늙은 호박, 당근, 감귤과 이병철, 정주영 회장이 즐겨먹은 메밀 등을 들 수 있다.

(사진) 노란 영양소의 대표선수 '늙은 호박'

회춘영양소 두 번째는 빨간 영양소다. 이 영양소는 의외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많이 부족하다. 빨간색 하면 보통 매운맛을 많이 생각하는데 사실 매운 맛을 내는 고추는 빨간 고추보다 초록 고추다. 김치도 주재료가 배추이기 때문에 빨간색이 아니라 흰색영양소다. 대표적인 빨간 영양소는 토마토, 딸기, 석류, 홍고추 등인데 이 음식들에는 리코펜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다. 강력한 천연항산화제라고 할 수 있는 리코펜은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게 하고 피로해소에 도움을 주며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리코펜의 중요 효능 세 가지는 노화방지, 항암효과, 혈관질환 예방을 들 수 있다. 리코펜의 제왕은 토마토인데 평소에 밥상 위에 토마토만 늘 올려놓아도 회춘 건강에 엄청나게 도움을 준다.

(사진) 빨간 영양소의 대표선수 '토마토'
(사진) 빨간 영양소의 대표선수 '토마토'

마지막 회춘영양소는 보라 영양소다. 육류 위주의 식사를 하는 프랑스인들의 심장병 발병률이 낮은 이유는 바로 이 보라색 때문이며 조선시대 최장수 왕 영조도 보라색 과일인 포도를 아플 때마다 즐겨먹었다고 한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임금이 수정포도를 먹고 싶어 하여 세자와 여러 왕자에게 교지를 전하였는데 포도를 구해다 바치는 임금이 매우 기뻐하여 쌀 10석을 내려주었다는 얘기가 있다. 보라영양소에 많이 들어 있는 건 안토시아닌이다. 안토시아닌은 세포 내 유해한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각종 질병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해주는 항바이러스 효과가 탁월해서 노화를 막고 활력을 북돋아 회춘을 시켜주는 최고의 영양소다. 보라영양소에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성분도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장수유전자인 시트루인을 활성화시키고 생명연장 및 노화억제 효과를 준다.

(사진) 보라 영양소의 대표선수 '포도'
(사진) 보라 영양소의 대표선수 '포도'

과연 색깔영양소가 우리 몸을 회춘시키는 게 확실한가? 이 의구심을 풀기 위해 실제로 미국 식물연구소에서는 사람들의 점심식사를 색깔음식으로 바꿔보았다. 3주 동안 고구마, 케일, 토마토 등 색깔음식으로 식사를 했더니 놀랍게도 3주 후에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면역세포의 생산능력이 30% 이상 올라간 것으로 밝혀졌다. 음식이 약이라는 말이 있다. 최고의 건강비법과 깨달음은 의외로 우리 일상 가까운 곳에 있다. 너무 쉬워서 실천을 무시할 뿐이다. 이 아름다운 봄, 내 몸에도 청춘이 돌아오게 하려면 색깔영양소로 회춘밥상을 꼭 차려보자.



이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