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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다리 떨기' 건강에는 좋아요

다리떨기가 혈관 건강에는 좋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은 다리를 떠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리 떨면 복 나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리를 떠는 행동은 좋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 다리 떠는 모습은 보기에도 썩 좋지 않다. 하지만 오랜시간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하는 사람은 오히려 다리를 떠는 것이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미국 미주리대 자우메 파딜라 교수 연구팀은 다리떨기는 발목 부위의 혈압상승을 일으켜 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남녀 11명에게 3시간 동안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떨게하는 실험을 했다. 참가자들은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1분 동안 한쪽 다리를 떨고 4분간 쉬는 행동을 반복했다. 그 결과 발 부위의 혈압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무릎뼈 뒤에 있는 슬와낭종의 혈압을 측정한 결과 발을 떨기 전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혈압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리 떨기를 멈추면 혈압은 원상태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반론도 제기된다. 다리를 떠는 행위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미주리대 자우메 파디랄 교수의 실험 참가자들은 1분동안 평균 250회나 다리를 떨었다. 1초에 4.16번이나 다리를 움직였다. 굉장히 빠른 속도다.

연구를 이끈 자움 패딜라 교수는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중간중간 일어나고, 걷고, 운동하는 게 건강에 가장 좋다. 그렇지만 가끔이라도 발가락을 바닥에 붙이고 잠시 위아래로 떨어주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지난해 미국 '심장·심혈관 생리학회지'에 게재됐다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