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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스페인 맥주시장 최신 트렌드...'무알코올 맥주'

최근 스페인 소비자들이 다이어트와 안전을 위해 일반 맥주 대신 무알코올 맥주를 자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맥주제조협회에 따르면, 스페인 내에서 소비된 맥주 중 무알코올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15%로 인근 유럽국가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이어트를 위한 무알코올 맥주의 칼로리 함량은 100ml당 약 17kcal다. 일반 맥주가 100ml당 45kcal, 콜라는 100ml당 40kcal인 것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치다. 칼로리가 낮아서 체중에 신경을 쓰는 소비자들이 음료 주문 시 물 혹은 무알코올 맥주를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

상당수의 스페인 국민은 맥주를 술이 아닌 알코올이 가미된 청량음료 정도로 여긴다. 오전에도 바에서 맥주를 즐기는 모습을 흔히 목격할 수 있다. 맥주를 좋아하는 소비자 중 운전을 해야 하거나 근무를 해야 할 때 무알코올 맥주로 조금이나마 맥주를 마시는 기분을 내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일반 맥주의 알코올 맛을 싫어해 순전히 맛으로 무알코올 맥주를 선호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대부분의 맥주 제조사들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니즈를 파악해 다양한 향이 첨가된 무알코올 맥주 제품을 출시했다. 적은 칼로리와 고급스러운 향, 높은 청량감을 가진 무알코올 맥주는 매년 우수한 판매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A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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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DA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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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A SAG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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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eine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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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코올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며 스페인 내 거의 모든 맥주 제조업체가 다양한 무알코올 맥주 제품을 출시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Amber나 San Miguel 등 소수의 맥주 제조사만 무알코올 맥주를 판매했다. 현재는 모든 제조기업이 저 알코올 맥주(알코올 도수 0.4~0.6%) 또는 초저 알코올 맥주(도수 0.1% 미만) 등을 취급하고 있다. 또 San Miguel, Damm, Amber 등과 같은 기업은 사과, 레몬, 오렌지 등 각종 향이 첨가된 무알코올 맥주를 출시해 여성 소비층을 공략 중이다.

(사진=스페인 맥주제조협회)
(사진=스페인 맥주제조협회)

과거에는 맹맹한 맛 때문에 많은 소비자가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기 꺼렸다. 이제는 무알코올 맥주가 일반 맥주와 비슷한 풍미를 낼 정도로 기술이 개발돼 일반 맥주를 마실 수 없거나 단맛이 강한 청량음료를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최선의 대안으로 부상했다. 스페인 정부에서도 음주운전 금지 캠페인의 하나로 '도로는 무사고를 위해 무알코올 음료를 원한다'는 뜻의 'La carretera te pide SIN'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무알코올 맥주 소비를 권장하고 있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무알코올 맥주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