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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환자에서 당뇨병 조기예측·치료 가능성 발견

지난 7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김원호 박사 연구팀이 당뇨 전 단계 고위험군에 속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S)자에서 당뇨병 조기예측과 중재 가능한 표적 단백질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발굴된 표적 단백질은 ATF3 단백질로 질환 발생 모델에서 직접 조절해 지방간 및 당뇨병 발생을 억제하고 개선할 수 있음을 최초로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내분비 대사 및 간 질환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 인터넷판에 지난 4일 게재됐다.

당뇨병은 우리 몸속에서 당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져 혈액 속의 당을 높여 생기는 질병이다. 모든 만성질환 합병증 발생의 주요 원인질환이기도 하다.

13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유병률이 11.9%에 달했다. 전 단계 고위험군인 공복혈당 장애 유병률은 24.6%에 이르는 질병이다. 당뇨병으로 파생되는 경제·사회적 손실도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률은 2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한번 발생하게 되면 회복할 수 없는 질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당뇨병은 발생 전 단계 고위험군에서의 예방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 당뇨병 발생을 사전에 예측하고 중재할 수 있는 타겟 지표 발굴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최근 들어 당뇨전 단계 고위험군으로 여겨지고 있는 NAFLD환자에서 당뇨병 발생의 원인단백질로 ATF3를 처음으로 발굴했다. 이를 생체 내에서 직접 제어·중재함으로 당뇨병 발생을 억제하고 개선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우리나라에서 지방간은 지난 20년간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발생률이 서양과 유사한 약 30%에 이르렀다.

NAFLD환자는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심혀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높지만, 효능이 입증된 치료제가 아직 없다.

현재 연구팀은 발굴된 단백질을 통해 당뇨병 예측과 중재 및 진단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상인, 비만환자, 당뇨병 환자, 당뇨병성 합병증 환자 등의 혈액을 이용 활용 가능성과 효과성을 밝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