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음료시장 분석3] 과즙음료 시장, 착즙주스가 주도한다

과즙음료 시장은 그동안 정체를 보였다.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과즙음료 출하량의 연평균증가율(CAGR)은 0.4%로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1년들어 작년까지 출하량의 연평균증가율은 -4.0%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건강 음료가 다양해지면서 과즙음료의 중장기 성장성은 다소 제한적이다. 최근 원물 본연의 맛에 가까운 착즙주스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올해 전체 과즙음료 출하량이 0.8% 소폭 증가한 636,675㎘가 될 전망이다.

2017년도 착즙주스 시장 확대 전망

착즙주스의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전체 과즙음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미미하다.

기존 농축주스(고온으로 농축한 원액에 물과 과일향을 섞어 제조)에 대한 소비자수요의 감소를 고려하면 내년에도 과즙음료의 성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과즙음료 출하량 및 전년대비 증가율 추이, 자료: 통계청,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2016년은 통계청의 월간 발표치(1~8월)를 참고하여 IBK투자증권 추정
과즙음료 출하량 및 전년대비 증가율 추이, 자료: 통계청,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2016년은 통계청의 월간 발표치(1~8월)를 참고하여 IBK투자증권 추정

지난 2013년 196억원 수준이었던 착즙주스 시장 규모는 작년 274억으로 확대됐다.

작년 주스시장 규모가 7,400억원 수준이었임을 감안하면 착즙주스의 비중은 3.7%다. 착즙주스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시장 규모는 올해 300억원, 내년에는 335억원으로 11.7% 증가하는 고성장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저가 생과일주스 수요가 착즙주스 시장으로 이동

망고주스와 잠바주스 등 생과일주스 전문점의 제품은 그동안 커피 대비 고가로 소비진입 장벽이 높았고 그만큼 시장 확대가 제한적이었다.

이후 쥬씨 등 저가 생과일주스 전문점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생과일주스 대중화를 이끌었다.

착즙주스 시장규모 추이, 자료: 업계 추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착즙주스 시장규모 추이, 자료: 업계 추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가격을 낮추니 과일주스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단기간에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과장된 용량 표기,당분과다첨가 등 저가 생과일주스에 다양한 문제점과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착즙주스 제조 및 유통 업체, 자료: 각사, 국내언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요 착즙주스 제조 및 유통 업체, 자료: 각사, 국내언론,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내년부터 저가 생과일주스로 향했던 수요가 소매채널의 착즙주스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착즙주스 소매 판매 시장의 성장 기조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풀무원의 아임리얼과 웅진식품의 자연은 지중해 햇살 , 매일유업의 플로리다 내추럴 , 롯데칠성음료의 델몬트 파머스 주스바 가 소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편의점 및 유통업체 PB 제품이 착즙주스 제품 출시를 확대함에 따라 착즙주스 경쟁 강도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채음료 시장, 롯데칠성음료가 주도

올해 2분기 소매판매액 기준 과채음료 시장 점유율은 롯데칠성음료가 26.0%로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했다. 이어 해태음료가 13.0%, 한국코카콜라가 11.9%, 웅진식품이9.7%, 서울우유가 5.3%를 차지하고 있다.

2016년 2분기 과채음료 시장점유율, 자료: 링크아즈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2016년 2분기 과채음료 시장점유율, 자료: 링크아즈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과채음료 제품별 판매량은 델몬트가 전체 과채음료 판매량의 17.2%, 미닛메이드는11.6%를 차지했다. 그 뒤로 자연은이 8.1%, 썬키스트가 7.0%, 아침에주스가 5.0% 수준이다. 과채음료는 탄산음료 시장과 다르게 제품별 고른 판매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시장 경쟁 강도과 신제품 출시율이 높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과채음료 소매판매액 기준 판매 순위 TOP20, 자료: 링크아즈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2016년 2분기 소매판매액 기준
과채음료 소매판매액 기준 판매 순위 TOP20, 자료: 링크아즈텍,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2016년 2분기 소매판매액 기준

과채주스 최대 수출 전망…중국 비중 커져

올해 과채주스 수출액은 5,094만 달러(+109.6% yoy), 수입액은 1억 4053만 달러(-9.7% yoy)가 예상되면서 8,959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채주스는 그동안 무역수지 적자 기조가 유지돼 왔다. 지난 2012년에 수입액이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도 1억 8,620만 달러로 확대됐다. 그러나 지난 2013년부터 수입액이 감소하는 반면 수출액이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폭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올해 과채음료 수출액이 전년대비 109.6% 증가한 5,094만 달러로 예상된다.

지난 2004년부터 대일본 수출이 늘면서 전체 과채주스 수출액은 2008년까지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2008년을 고점으로 2009년부터 대일본 수출액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액도 줄기 시작했다.

올해는 중국 수출 증가의 영향으로 최대 수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국가별 과채주스 수출 비중(2015년), 자료: 관세청,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수출입무역통계 HS코드는 2009(과실주스 및 채소주스)
주요 국가별 과채주스 수출 비중(2015년), 자료: 관세청,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수출입무역통계 HS코드는 2009(과실주스 및 채소주스)

대중국 수출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과채음료의 비중은 2013년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2005년 4.2%의 미미한 수출 비중을 기록했던 중국의 비중은 작년 57.2%를 기록했다. 올해는 74.3%로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대일본 수출비중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5년 대일본 과채주스 수출 비중이 58.8%였음을 고려하면 올해 일본의 비중은 12.0%로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과채음료 수입 감소세

올해 과채주스 총 수입액은 1억 4053만 달러로 전년대비 -9.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에 있으며 이는 국내 주스 시장 규모 축소와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된다. 국내 과즙음료 출하량도 2012년을 고점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국가별 과채주스 수입 비중(2015년), 자료: 관세청,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수출입무역통계 HS코드는 2009(과실주스 및 채소주스)
주요 국가별 과채주스 수입 비중(2015년), 자료: 관세청,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주: 수출입무역통계 HS코드는 2009(과실주스 및 채소주스)

주스를 대신할 건강음료의 종류가 다양해진만큼 국내 주스 수요는 앞으로도 줄어들 전망이다. 수입액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 과채주스의 수입비중은 2010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 작년 기준 과채주스 수입 비중은 미국이 38.2%, 칠레가 14.8%, 대만이 6.7%, 중국이 6.2%다.

관련 기사

[음료시장 분석1] 국내 음료 11조원 시장 '급부상'

[음료시장 분석2] 탄산음료 '비만세' 악재… 탄산수가 대체재로 등장

[음료시장 분석4] 커피 점포 5만개…저가 커피 전문점 빠르게 증가

[음료시장 분석5] 액상차 시장 위축, 신제품으로 뚫는다

[음료시장 분석6] 두유업체 출구전략…'신제품·사업다각화'

[음료시장 분석7] 생수시장, 해양심층수·수소수가 판도 흔든다

[음료시장 분석8] 수입맥주 공습이 시작됐다

[음료시장 분석9] 소주, 저도주 경쟁 이어진다

[음료시장 분석10] 막걸리 판매 주춤…신제품 출시 '임박'



오해영 전문기자/이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