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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90%, "검찰 채용비리 수사결과 신뢰 못 해"

21일 ‘검찰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따른 조합원 긴급 여론조사’ 결과 발표
전체 응답자 가운데 약 87.6%"회장이 채용비리 사태 책임지고 물러나야"

 

[FETV(푸드경제TV)=오세정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KB국민은행지부 노조원의 약 90%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채용비리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21일 ‘은행권 채용비리 관련 검찰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 따른 조합원 긴급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국민은행 전체 조합원 14000여명의 3분의 1 수준인 407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약 87.6%인 3568명이 윤종규 회장이 이번 채용비리 사태에 책임지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노조원들은 검찰이 윤종규 회장을 불기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88.8%(3616명)이 정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윤종규 회장은 채용비리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검찰 발표에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90.9%(370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금융노조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은행 채용비리 최고 책임자라며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금융노조는 “노조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검찰의 재수사를 관철하고 윤종규 회장을 비롯해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며 “검찰은 이를 수용해 최종 책임자들의 채용비리 범죄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서는 “노조는 금융산업에 노동자로서 검찰의 부실수사에 누구보다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비단 KB국민은행지부뿐 아니라 10만 금융노동자 전체의 분노”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고등검찰에 항고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대국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재수사를 관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