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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채용비리 최고책임자 재수사해야”

21일 대검찰청서 기자회견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는 부실수사” 지적

 

[FETV(푸드경제TV)=오세정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21일 검찰을 향해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 결과를 납득할 수 없다고 소리 높였다. 또 은행 채용비리의 최고 책임자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KEB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즉각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융노조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실무자들만 처벌하고 최종 책임자에게는 면죄부를 준 부실수사로 전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이번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결과는 최고 책임자인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빠진 명백한 부실수사”라며 “검찰이 즉각 재수사에 돌입해 최종 책임자들의 채용비리 범죄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라”고 촉구했다.

 

이날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윤종규, 김정태 회장에 대한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이유에 대해 “검찰이 윤종규, 김정태 회장을 비밀리에 소환 조사하는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허 위원장은 “은행 채용비리는 금융감독원에서 작년 11월 시작해 지난 1월까지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넘겼지만 이후 제대로 수사되지 않았다”며 “5개월 동안 채용비리 주범에게 증거인멸의 시간을 줬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검찰 재수사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의 증손녀는 2015년 신입행원 채용 서류전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는 300명 중 273등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2차 면점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120명 중 4등으로 합격했다. 당시 윤종규 회장은 KB국민은행장을 겸임하고 있었다.

 

김정태 회장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원자는 2013년 서류점수와 실무면접 점수가 합격 기준에 크게 미달했고 합숙면접에서도 태도 불량으로 0점 처리됐지만 결국 합격했다. 이 지원자는 서류전형 단계부터 추천 항목에 ‘최종합격’으로 표기됐으며, 추천자로는 ‘김OO(회)’라고 메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회’는 김정태 회장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금융노조는 고등검찰에 항고하고 청와대 국민청원, 대국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재수사를 관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