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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무인계산대 도입 적극적

이마트 도입 비율은 28%, 이용비율은 1%
롯데마트 서초점 이용객 41% 달해

 

[FETV(푸드경제TV)=박민지 기자]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마트가 무인계산대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4차산업 혁명에 발맞춰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통업체들이 인건비 절감을 위해서 무인계산대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1월 죽전, 왕십리, 성수 3개 점포에 무인계산대를 처음으로 시범 도입했다. 도입 6개월 만인 현재 전국 이마트 144개 점 가운데 27.8%에 해당하는 40개 점에서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

 

무인계산대는 고객이 직접 상품을 스캔한 후 카드 계산과 멤버십 적립 등을 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직원 계산대와 함께 무인계산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9일까지 이마트 누적 무인계산대 이용 건수는 총 81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 기간 이마트 구매고객 수가 1억2000만 건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무인계산대 이용 고객 비중은 아직 1% 미만이다"라고 설명했다.

 

주로 소량 구매고객이 대기시간을 단축하고자 무인계산대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마트 고객이 한 번에 구매하는 상품 가짓수는 대략 10∼12개이지만 무인계산대를 이용한 고객의 1회 평균 구매 품목 수는 4.7개로 절반에 못 미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무인계산기 도입은 전자가격 표시기, 자율주행 콘셉트 스마트카트 일라이(eli), 인공지능 안내로봇 페퍼(Pepper)와 같이 미래 기술을 유통업에 접목하기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이다"면서 "하반기에도 무인계산대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앞서 지난해 4월 양평점에 처음으로 무인계산대를 도입한 이후 현재 서초점, 김포한강점, 마켓D 수원점 등 총 10개 점포에서 87대의 무인계산대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서초점의 경우 전체 계산 고객의 41%가량이 무인계산대를 사용하는 등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초기에는 20∼30대 젊은 고객이 주로 이용했지만,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무인계산대를 사용해 본 고객이 늘면서 대형마트 주 이용 고객층인 30∼50대도 젊은층과 비슷한 정도로 무인계산대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안으로 무인계산대를 40여 개 매장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