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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태호, 동료들 더 슬퍼하는 건…"영혼까지 웃고 싶다면" 떠난 자리 남은 삶의 품격

[FETV(푸드경제TV)=경민주 기자] 개그맨 김태호가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 했다.

 

개그맨 김태호는 지난 17일 외상비 문제로 불을 지른 방화범 소행으로 인해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이에 수많은 개그맨 선후배들이 김태호를 애도하며 슬픔을 가누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10여분이라는 시간의 차이가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것을 두고 대중 역시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김태호는 KBS 공채개그맨으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후 MC로 영역을 넓혀 활동한 인물이다. 방송은 물론이고 대학원CEO전문진행, 지역 및 지자체 행사에도 공을 들이며 특화된 MC로 발을 넓힌 인물이다.

 

무엇보다 그가 생전 운영하던 블로그에는 웃음에 대한 끝없는 갈망과 고민이 역력하게 남아 있다. MC로 활동하면서도 자신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고 있는 인물이었다.

 

김태호는 '웃기고 싶다면?' '나는 얼마나 유쾌한 사람인가?' '어떻게 웃을 것인가'  등의 글을 통해 지속적으로 자신의 고민을 밝히고 공유해왔다.

 

그는 특히 '어떻게 웃을 것인가'란 글을 통해서는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김태호는 "누구를 위해서 사는가"란 질문을 던지고 "가족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나 자신을 위해서 사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나는 뒷전이고 직장을 위해 윗상사를 위해, 가족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뭔지, 내가 어렸을 때 정말로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게 뭔지를 한번 생각해보자. 그리고 내가 앞으로 뭘 하면 행복할지를 한번 생각해보자"라면서 "영혼까지 웃고 싶다면 잠시 생각에 빠져보자. 진정 내가 뭘 원하는지가(것이) 뭔지를. 그걸 찾아서 빨리 웃는 자가 진정한 웃음꾼이 될 것이다"라고 분명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한편 김태호 사망에 그와 친분있는 개그맨들은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과 충격에 "미안하다"는 등 회한의 글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