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푸드경제TV)=오세정 기자] KB국민은행이 올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에서 최종 전결권자를 인사 담당 부행장에서 행장으로 격상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은행권 채용 모범규준' 도입 등에 맞춰 채용 전결권자를 인사 담당 부행장에서 행장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에서 행장이 채용 전결권자가 되기는 2001년 통합 국민은행 출범 이후 처음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1년 주택은행과 합병한 이후 채용계획 결재를 인사 담당 임원이 모두 맡아왔다. 그러나 최근 채용비리가 불거지자 채용과 관련한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채용 전결권자를 행장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이는 신규 채용을 직접 챙겨 국민은행에서 채용비리를 근절하겠다는 허인 행장의 뜻이 반영된 결정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채용과정에서 공정성이나 투명성 등을 강화하고 책임 경영을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전결권한을 상향시킨 것”이라며 “시행은 올 하반기인 정기 공채부터 적용해 시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도 대부분 채용 전결권을 행장이 갖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우리은행은 지난해까지 행장이 채용 전결권자였으나 채용 정책을 수립하는 등 채용 과정을 책임지는 채용자문위원회를 신설하면서 전결권자를 인사 담당 임원으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