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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비켜간 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 ‘안도’… 아직 뇌물수수 혐의 남아

채용비리 김경룡 내정자 불기소 처분… 업계 "행장 선임 곧 이뤄질 듯"
대구지검, 뇌물수수 혐의 최종 검토 후 기소 여부 정할 듯
DGB금융지주, 대구은행 안정화 절실… 숙원 사업 등 과제 산적

 

[FETV(푸드경제TV)=김진환 기자] 대검찰청 반부패부가 발표한 은행권 채용비리 중간 수사 결과, 김경룡 대구은행 내정자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채용비리로 낙마설까지 제기됐던 김 행장 내정자의 인선 절차가 빠른 시일내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17일 시중은행(우리‧KB국민·KEB하나은행)과 지방은행(DGB대구·BNK부산·광주은행) 6곳에 대한 채용비리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중 대구은행은 총 8명이 기소됐고 그 가운데 2명이 구속기소됐다. 불구속기소 인원은 임원급 인사 3명과 인사부 직원 3명이다. 박인규 전 은행장과 인사부 직원 1명은 구속기소됐다. 대구은행은 채용과정에서 임직원 자녀 5명, 외부인 청탁자 19명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규 전 행장의 뒤를 이어 내정된 김경룡 내정자는 이번 검찰 발표에서 기소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김 내정자는 경산시 금고 담당 공무원 자녀의 대구은행 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 조사로 인해 김 내정자의 행장 선임과 관련된 임시주주총회는 연기됐었다.

 

이번 불기소 처분으로 채용비리 의혹이 해소된 만큼 김 내정자의 은행장 선임도 빠른 시일내에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의혹이 해소된 상태는 아니다. 시금고 선정과 채용비리 사이에 댓가가 인정된다면 뇌물죄가 성립되기 때문이다. 대구지방검찰청은 빠르면 이주 내로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DGB대구은행 행장 선임이 확정되면 DGB금융지주 김태오 회장 체제도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그 첫 행보는 하이투자증권 인수다. 지난 5월 31일 취임한 김 회장은 그룹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확보에 경영 초점을 맞췄다.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첫 걸음으로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꼽았다.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의 심사서류 보완요청 이후 하이투자증권의 인수 절차는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대주주적격성 심사 외에도 DGB금융지주의 지배구조 문제도 함께 풀어야할 숙제로 알려졌다.

 

금융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채용비리 수사에서 김 내정자의 책임 문제는 다행히 비켜가 대구은행을 중심으로 DGB금융지주가 빨리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며 “9월로 매각 시한이 마감되는 하이투자증권 인수에 전사적 역량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