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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車업계 하반기 '중형 SUV 대전'...누가 웃나

국산차 신차 공세에 수입차 맞불

 

 

[FETV(푸드경제TV)=정해균 기자] 올해 하반기(7∼12월)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경쟁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현대자동차의 싼타페가  3월∼5월까지 세 달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역사를 쓰고 있는 가운데 한국GM이 미국 '가족용 SUV' 시장의 인기제품인 '이쿼녹스'를 내놓고 싼타페, 쏘렌토와의 진검승부를 펼친다. 여기에 BMW, 폴크스바겐 등 수입차들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1~4월 RV 판매량(수입차 제외)은 18만33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2124대보다 약 11.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DV(승합용 미니밴)를 제외한 SUV 판매대수만 놓고 봤을 땐 15만7780대로, 작년 1~4월(13만3801대)보다 17.9% 증가했다. 승용차 중 RV 판매 비율은 2015년 40% 위로 올라선 이후 한동안 주춤했지만 올 들어 다시 상승세다.  특히 올 하반기 국내완성차 업체의 공세에 맞서 수입차 업체들이 줄줄이 신차를 내놓는 만큼 중형 SUV 시장이 많게는 25만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측이 나온다.

 

한국GM은 18일 중형 SUV '이쿼녹스'의 시승 행사를 열고 차를 미디어에 공개했다. 경영정상화 이후 내놓는 두 번째 모델로 올해 브랜드 주력 신차로 꼽힌다. 국내에서 처음 판매되는 이쿼녹스는 지난해 29만 대가 판매되면서 쉐보레 브랜드의 모든 차종 중 대형 픽업트럭인 '실버라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렸다.

 

 

군산공장 폐쇄 후 한국 내수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한국GM이 뽑아든 전략 카드다.  대형 세단 임팔라와 볼트EV처럼 미국 GM 공장에서 생산돼 국내 수입된다.  초기 시장 반응은좋다. 이쿼녹스는 지난 7일 부산모터쇼에서 공개 이후 첫 출시 당일 계약에만 200명 이상이 몰려들었다. 이쿼녹스는 인장강도 1000㎫(1㎫은 단위면적 1㎠당 10㎏의 하중을 견디는 강도) 이상의 기가스틸 20%를 포함해 차체의 82% 이상에 고장력·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현대차의 '싼타페'는 지난달 1만668대가 팔려, 그랜저(1만436대)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싼타페는 현재 대기물량만 1만1000대를 넘어 6월에도 1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판매량 1위도 유력하다. SUV가 연간 판매량 1위 자리를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현대차는 싼타페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4일 전용 디자인과 최첨단 안전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한 스페셜 모델 ‘인스퍼레이션'을 출시했다. 전방충돌 방지 보조·전방충돌 경고·차로이탈 방지 보조 등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도 적용됐다. 또 세계 최초로 적용된 안전하차 보조·뒷자리 승객 알림,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후방 교차충돌 방지 보조, 후측방충돌 방지 보조 등이 기본사양으로 들어간다.

 

 

지난해 싼타페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되기 전 중형SUV 차급 1위였던 기아자동차의 '쏘렌토'는 올해도 매달 6000대 이상씩 팔리고 있다. 경쟁 차종인 신형 싼타페 출시 이후에도 경쟁 차량인 쏘렌토의 판매량이 줄지 않은 것으 이례적이다. 최근에는 기존 트림인 프레스티지에 2.2 디젤 엔진,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탑재하고 상품성을 강화한 ‘쏘렌토 넘버원 에디션’을 선보였다

 

 

수입차업체의 중형 SUV 경쟁도 뜨겁다. BMW는 하반기 X4, X5의 완전변경 모델를 내놓을 예정이다. ‘뉴 X4’는 스포츠 액티비티 쿠페를 표방한 역동적 디자인에다 커진 차체,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 등을 앞세워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폴크스바겐은 준중형 SUV '티구안'의 롱휠베이스 버전인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기본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109mm 더 길다. 폴크스바겐은 5인승 모델을 먼저 투입하고 시장 수요에 따라 7인승 모델을 출시하 계획이다.


중형 SUV 모델 GLC를 팔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가 하반기에 SUV 신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