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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밤 중에 홍두깨라더니"...NH저축銀, 멀쩡한 고객에 대출연제 독촉문자

담당직원 실수...정상 고객 2만 972명에게 대출 연체 및 독촉 경고 문자 발송
NH저축은행측 "향후 소비자 보호 만전에 최선 다할 것" 공식 사과

 

[FETV(푸드경제TV)=김진환 기자] NH저축은행이 정상 대출 고객에게 ‘연체독촉’ 문자를 대량 발송해 독촉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NH저축은행과 농협금융지주측은 바로 공지를 내고 사과했다.

 

NH저축은행은 지난 14일 오후 2시경 “○○○ 고객님 당행 대출 기한이익상실중으로 당일 상환 독촉장 자택으로 우편발송되오니 조속한 입금처리 바랍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무려 2만972명에게 발송했다.

 

기한이익상실이란 차주(돈을 빌린 사람)가 대출이자를 연체할 경우 금융회사가 만기 이전에라도 대출 원리금을 갚으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이 채무자가 원금 또는 이자를 2회 연체할 경우 요구하는 권리다.

 

NH저축은행이 발송한 문자를 보면 대출이 연체된 관계로 더이상 문자를 보내지 않고 독촉장을 집으로 직접 보내겠다고 압박하는 내용이다. 그걸 원치 않으면 오늘 당장 밀린 대출을 납부하라는 일종의 채권 추심이다. 

 

사건 이후 농협이 밝힌 연체 고객은 불과 28명에 불과했다. 2만여명의 고객이 정상적으로 대출금을 납부하고도 황당한 문자에 큰 혼란을 느꼈다.

 

연체 독촉 문자가 발송된후 NH저축은행 측은 정정 내용과 사과 문자를 고객에게 발송하고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한 상태다.

 

NH저축은행은 “이번 사고는 통지 안내 문자메시지 발소오가정에서 담당직원의 실수로 연체 채무자가 아닌 정상 고객에게 독촉 문자가 잘못 발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NH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문자발송 오류로 인한 고객 피해 금액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며 “NH저축은행은 개별 고객에 대한 아웃바운드 콜을 비롯하여 관련 부서의 전사적인 대응으로 고객민원을 최소화하고자 노력을 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한편 농협금융지주 측도 이번 문제에 대해 “계열사 내부통제철자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향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