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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T&G, 전자담배 유해 논란에도 하반기실적 상승전망

귈련형 전자담배시장 점유율확대· 담배 수출 증가 영향

 

[FETV(푸드경제TV)=박민지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타르가 일반담배보다 많이 검출됐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KT&G는 올해 하반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확대와 담배수출 증가가 실적의 상승요인이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5일 “KT&G는 독일에서 전자담배 고속 생산설비를 들여와 8월부터 가동할 것”이라며 “공급량을 늘려 하반기 전자담배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일 식약처는 아이코스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 5개나 검출됐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타르는 일반담배보다 더 많이 검출됐다. 분석 대상은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엠버), BAT코리아의 '글로'(브라이트 토바코), KT&G의 '릴'(체인지) 등 3개 제품이다.

 

그러나 식약처 발표 이후에도 KT&G의 주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696억 원, 영업이익 703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9.2% 늘어나는 것이다.

 

당사 추정치(3215억원)와 컨센서스(3355억원)에는 하회했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분명히 확인했다. 국내 담배 매출액은 5.0% 감소한 405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궐련 시장이 11.1%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매출액이 외형 기여를 시작했다.

 

KT&G는 국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 등을 판매하고 중동,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지역, 미국 등에 일반담배를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인 ‘릴’과 전자담배 궐련 ‘핏’의 판매를 확대하는 데 나서고 있다.

 

KT&G는 국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시장 점유율이 올해 3분기 25%, 4분기 30%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점유율은 14~16%를 보일 것으로 추산됐다. 일반담배 수출도 늘어 올해 하반기 실적이 늘어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담배 수출을 통해 올해 하반기 매출 5188억 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됐는데 지난해 하반기보다 25.6% 증가하는 것이다.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도 호조를 보여 KT&G가 올해 연결기준 수익을 늘리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삼공사는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12.0% 증가할 것으로 홍 연구원이 내다봤다.

 

홍 연구원은 “KT&G는 올해 하반기 중동이나 중앙아시아 지역 등 해외 주력시장에서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담배판매 증가폭이 두 자릿수를 보일 것”이라며 “3분기부터 미국 등 새 시장에서도 담배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