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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유통업계, 북미정상회담 성공적 마무리... 대북 경제협력 기대감↑

롯데, “남북교류 적극 참여” 입장문 발표
식품기업들, “남북경협 큰 틀 안에서 적극적 역할 기여”

 

[FETV(푸드경제TV)=박민지 기자] 세기의 만남으로 불리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서 식품·유통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대북제재가 완화되면서 남북경제협력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롯데는 그룹 내에 '북방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북한을 비롯해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 3성까지 아우르는 북방 지역 연구와 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북 사업을 본격화할 경우 제과와 음료 분야 진출이 우선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997년 초코파이 생산투자, 1998년 공장 설립 등 추진했다가 무산된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도 갖고 있다. 북미 정상이 새로운 관계 수립, 평화 구축 등 합의를 내놓자 롯데의 구상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새로운 관계 수립과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은 대규모 경제지원이나 투자를 기반으로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식품기업들은 남북한의 음식문화가 같다는 점을 들어 대북 사업에 관심을 보인다. 특히 창업주가 북한 출신이거나 북한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식품 기업들이 많아 대북 사업에 적극적이다.

 

샘표는 창업주인 고(故) 박규회 선대회장이 함경남도 흥남 출신이다. 이런 인연으로 샘표는 2007년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전통장류 200상자를 '북한 장류제품 보내기 운동'을 통해 북한에 보냈다.

 

박진선 샘표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샘표는 현재 특별한 대북 관련 사업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되면 당연히 간장이나 관련 제품과 얽힌 사업을 해야 할 것이다. 그쪽(북한) 상황을 보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역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남북경협의 큰 틀 안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들 있다면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국면에서 역할을 찾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회담 직후 “오늘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여 환영한다”며 “인도적 차원의 지원뿐 아니라 사회문화적 교류활동까지 확대해 북방 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