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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아차, ‘에어백 결함’ 논란 재점화…"기아차 이미 알고 있었다” 주장도

미국서 총 50만7000대 차량 리콜

 

[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기아차가 ‘에어백 관련 결함’으로 미국에서 총 50만7000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콜에 포함된 차량은 2010~2013년식 ‘기아 포르테’, 2011~2013년식 ‘옵티마’, 2011~2012년식 옵티마 하이브리드와 세도나 등이다.

 

리콜 대상 차량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전자적 문제로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아차 측은 “에어백 컨트롤 유닛이 전기 과부하에 취약해 단락, 에어백과 사고 발생 시 안전벨트를 승객 몸쪽으로 당겨주는 프리텐셔너의 작동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아직 관련 결함이 시정되지 않았으며 부품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기아차의 리콜은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이 지난 3월 "현대·기아차에 대해 에어백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나온 것이다.

 

지난 3월 NHTS는 현대·기아차의 에어백 문제에 대해 조사에 나선 바 있다.

 

당시 NHTS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은 2011년형 현대 쏘나타와 2012년·2013년형 기아 포르테로 모두 42만5000대 규모였다.

 

NHTS는 해당 모델에서 상당한 손상을 가져온 충돌 사고 6건(쏘나타 4건·포르테 2건)이 있었으며, 해당 사고들에서 에어백이 부풀지 않아 모두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4건 중 3건에서 에어백 제어 전기회로망에 손상이 있었으며 1건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또 “이 같은 문제는 매우 고속으로 달리던 중 정면충돌할 때 나타난다”며 “이런 종류의 충돌이 일어나기란 매우 드물다”고 강조했다.

 

앞서 현대차는 2018 2월 27일에도 쏘나타 15만5000대를 ‘전기회로 합선에 따른 에어백 작동 결함’으로 리콜 조치한 바 있다. 하지만 비슷한 에어백 기종을 탑재한 기아차는 리콜 조치를 하지 않았다.

 

기아차는 성명을 통해 “2002~2013년형 포르테 모델에서 칩 문제로 인한 에어백 미작동 사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리콜이 적절하다고 결정되면 신속하게 리콜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015년 10월 한 소비자가 NHTS에 접수한 불만 신고를 보면 기아차는 2013년 7월 오클랜드 인근에서 에어백이 작동하지 않아 탑승객 한 명이 숨진 사고를 이미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소비자는 2012년형 포르테에서 심각한 정면충돌 사고가 일어나 운전자가 다치고 탑승객 한 명이 숨진 사고에서 기아차가 에어백 컴퓨터를 시험한 뒤 “작동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