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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신세계 "3년간 연 평균 3조원 투자, 매년 1만 명 고용"(종합)

협력업체와 상생 채용 박람회…노브랜드 상생 스토어 확대
중소기업 R&D 지원…정용진·김동연 면담에서 사업계획 설명

 

[FETV(푸드경제TV)=박민지 기자] 신세계그룹이 향후 3년간 연 평균 3조원 투자와 매년 1만명 규모의 신규 채용에 나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타필드 하남에서 8일 만남을 가진 뒤 이 같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김 부총리가 재계 총수급 인사와 만난 것은 지난해 12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지난 1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지난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네번째다.

 

김 장관은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두고 스타필드 하남을 이날 찾았다. 스타필드 하남은 대중소 유통 협력을 통해 일자리창출에 나서고 있는 대표적인 유통 혁신사업장이다. 김 부총리와 정 회장은 스타필드 하남의 주요 시설물도 둘러봤다.

 

김 부총리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공공부문도 많은 노력하고 있지만 일자리는 시장과 기업이 창출하는 것"이라며 "시장 중에서도 서비스 부문의 일자리 창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의 이 같은 언급은 신세계를 비롯한 유통·서비스 기업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그룹은 과거 5년간 연평균 2조6000억원을 투자했는데 향후 3년 동안은 연간 투자 규모를 4000억원씩 늘리기로 했다. 투자계획이 늘어나면서 신규채용 인력은 매년 1만명을 넘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협력업체와 동반상생 채용박람회를 4년간 6회 개최키로 했다. 이를 통해 1만5000여명이 추가로 일자리를 얻을 것으로 집계했다. 올해 1월부터 도입한 임금 하락 없는 주 35시간 근무제를 설명하며 일자리의 질적 개선을 위한 노력도 다짐했다.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구상도 내놓았다.

 

신세계는 자체상표(PB) 유통매장인 '노브랜드'에 전통시장 상인과의 상생 기능을 더한 '노브랜드 상생 스토어'를 30개 추가(현재 5개)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앞으로 5년간 동반성장 투자 재원 지원 규모를 200억원으로 확대하고 동반성장펀드 등 저금리·무이자 대출 지원을 올해 6000억원 규모로 단행할 방침이다.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과 청년 창업 기업이 납품하는 상품의 품질을 제고하도록 연구개발(R&D)과 컨설팅을 확대하는 등 협력업체의 경쟁력 강화도 지원한다. 신세계는 미국·베트남 등 국외 유통 채널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수출도 돕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김 부총리와의 비공개 면담에 앞서 "유통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작금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도 문제지만 모바일 쇼핑과 해외 직구시장의 빠른 성장과 1인 가구의 증가 등 고객들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항상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그룹의 성장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를 위해서도 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성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 부총리, 정 부회장을 비롯해 권혁구 신세계그룹 전략실장(사장), 장재영 신세계 대표, 이갑수 이마트 사장, 임영록 신세계 프라퍼티 대표 등 신세계 관계자와 전희형 유알지 대표, 한종우 한울허브팜 대표 등 협력업체 관계자,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공정거래원회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회장은 "저희와 협력업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소외계층까지 배려하겠다“며 ”모두가 함께 상생할 사업 모델과 기업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경영 방향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