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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스타벅스 노량진역점, 카페는 공부 VS 이야기 나누는 장소

카공족들은 자리불편·콘센트 부족호소
스타벅스 특유의 분위기와 이야기를 나누는 장소로 충분

 

[FETV(푸드경제TV)=박민지 기자] 스타벅스 서울 노량진점은 지난 4월 개장과 동시에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다른 매장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콘센트 수와 낮은 테이블로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막으려 한 것 아니냐’ 등의 논란 때문이다. 이후 스타벅스는 지난달 25일 콘센트와 테이블을 추가하는 증설공사를 마쳤다. 지난 4일 공사 이후 달라진 매장을 찾았다.

 

스타벅스 노량진점은 4월 12일 서울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 4번 출구 앞에 278㎡(84평), 2층규모의 매장으로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가 노량진 학원가에 문을 연 건 1999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처음이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노량진에 카공족이 많아 수익 저하를 우려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풍부한 젊은층 수요에도 불구하고 매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 타 매장과 달리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 수가 4개에 불과했다. ‘카공족’이 이곳에 몰릴 것을 예상해 오래 앉아 있는 손님을 피하려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 이후 스타벅스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 달 중순에 테이블 2개를 추가해 총 좌석수 6개를 늘렸다. 콘센트도 4개에서 11개로 확충됐다.

 

기자가 찾은 오후 2시. 매장은 깔끔하고 심플한 인테리어 외관을 뽐냈다. 점심시간을 훨씬 지난 시간이었지만 매장 안은 많은 손님들이 줄을 기다리며 음료를 주문하고 있었다.

 

 

 

매장은 1층과 2층으로 구성됐으며, 1층은 일자형 큰테이블 2개와 낮은 테이블 3개가 설치됐다. 1층의 콘센트 개수는 큰 일자형 테이블에 4사람 당 2개씩 총 8개였다. 2층은 등받이가 없고 높이가 낮은 의자가 주로 배치돼있었다. 콘센트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하나씩 총 3개였다

 

 

증설공사를 한 후에도 자리에 불만을 가진 손님은 있었다. 취준생 박모(28)씨는 “2층에는 등받이 없는 의자가 대부분이라 앉아서 무릎위에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다”며 “등받이 의자와 높은 테이블을 많이 배치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손님은 콘센트가 부족함에도 지속적으로 방문할 의사가 있었다. 대학생 박소영(24)씨는“콘센트가 부족해서 노트북으로 공부할 때는 불편하기는 하다”며 “하지만 스타벅스만의 조용하고 특유한 분위기가 공부하기 좋고 커피도 맛있어서 지속적으로 방문한다”고 전했다.

 

직장인 김모(26)씨도 “콘센트가 없어서 당연히 불편하겠지만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 스타벅스에서도 더 추가한 걸로 안다”며 “손님입장에서 공부하기 불편하다고 콘센트를 더 요구하는 것도 지나친 요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카페는 카공족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라며 “커피를 마시면서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런 부분에서 잘 구성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사실 개점 이후부터 고객센터로 통한 불만접수는 없었다”며 “여론에 수렴해서 콘센트와 테이블을 추가 했고 앞으로도 여러 가지 불만사항이 들어오면 고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