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푸드경제TV)=정해균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이 2013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떨어졌다. 부동산 시장 규제 등으로 서울 주택가격의 오름폭이 둔화하고 지역경제 침체로 지방의 하락폭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가격은 전달에 비해 0.03% 하락했다. 2013년 8월(-0.13%) 이후 57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반적으로 주택시장이 안정된 가운데, 지방의 하락폭이 4월 -0.06%에서 지난달엔 -0.13%로 커졌다.

조선업 불황과 입주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경남 지역 주택가격은 4월 -0.29%에서 5월에는 -0.49%로, 울산은 -0.41%에서 -0.69%로 각각 하락폭을 키웠고, 강원(-0.15%)과 충북(-0.22%), 부산(-0.12%) 등도 약세를 보였다.

서울 주택가격은 지난달 0.21% 올랐지만 상승폭은 4월(0.31%)보다 둔화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부담금 과세, 보유세 개편 움직임 등으로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강남4구의 집값은 0.11% 하락했고 성동구와 노원구도 각각 0.03%와 0.02%씩 내렸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15% 내렸고 연립주택은 0.02% 떨어졌습니다. 단독주택은 0.26% 상승했다.

전셋값도 약세가 지속돼,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전월(-0.19%) 대비 0.28% 하락해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0.22%)과 지방(-0.17%) 모두 전달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갭투자(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 방식)자들이 내놓은 전세 물건과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전달 대비 0.20% 하락했다. 전세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국 주택 월세는 0.1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