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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삼성전자 1조3000억원 지분 블록딜 완료

지배구조 개편·정부 압력에 화답…1석2조 전략

 

[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를 블록딜로 모두 매각 완료했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전날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시작해 삼성전자 주식 2700만주를 모두 처분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전날 삼성전자 종가(4만9500원) 보다 1.5% 할인한 4만8757원으로 총 1조3165억원어치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이 매각을 주관했다.

 

삼성 금융 계열사들이 전자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분리법)’을 지키기 위해서다. 금산분리법에 따르면 보험사가 제조회사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하지 못한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블록딜을 자사주 소각을 통해 지분 변동을 정리하면서 동시에 정부의 지배구조 개선 압력에 화답하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라는 언급을 수차례 해왔다.

 

다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추가로 전자 지분을 시장에서 매각할 것인가는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블록딜로 목표 지분율만큼을 매각하려면 향후 10여차례 더 매각 시도가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의 주가와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이 명백하기 때문에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나 다른 기업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간과 블록딜을 적절히 섞어 지분을 줄여나갈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