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8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자동차


한국GM 군산공장 22년만에 폐쇄…시중은행 발벗고 나서

남은 400여명 무급휴직 적용…노사 생계보조금 지원 안 논의
대출 만기 연장, 상환 유예…금리 삭감까지

 

[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한국GM 군산공장이 지난 31일 22년만에 폐쇄됐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 1200여명도 이날 공정 폐쇄와 함께 퇴사한다.

 

폐쇄 이후 공장에는 관계자 38명이 남아 공장 시설 유지 보수와 부품 발송 업무를 한다. 이에 따라 군산공장은 자동차 생산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GM은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지난 2월 13일 군산공장 폐쇄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정부와 지역사회 등이 재가동에 힘썼으나 결국 폐쇄를 피하지 못했다.

 

희망퇴직과 근로계약이 만료된 직원 1200여명이 빠져나간 후 612명의 근로자가 남았다. 한국 GM은 남은 인력 중 200명을 부평·창원 등 다른 공장에 전환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나머지 400여명은 우선 3년간 무급휴직을 적용한 뒤 정년퇴직 등으로 결원이 생기면 순차적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무급휴직에 들어갈 인원에 대해 정부와 노사가 생계보조금을 지원하는 안도 논의 중이다. 휴직 후 최초 6개월 동안은 정부가 월 180만원의 고용유지 지원금을 지급한다. 이후 30개월은 노사가 비용을 절반씩 분담해 월 225만원의 생계보조금을 지원한다는 안이다.

 

노조 관계자는 “이 지원 방안은 다른 조합원들의 비용 분담이 필요한 만큼 설득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조합원 의지가 모이면 대의원대회를 열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 협력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들이 발 벗고 나섰다.

 

신한은행은 군산 지역 한국GM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여신의 상환을 요구하지 않고 연장해준다. 금리도 최고 1.0%P까지 감면해준다. 분할 상환이 도래하면 분할상환금의 납입도 유예해줄 방침이다. 또 인천신용보증재단에 20억원을 특별출연해 인천지역 한국GM 업체에 500억원 규모의 특례보증대출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도 한국GM 군산공장과 협력업체에 6월 11일까지 도래하는 대출을 상환 없이 연장해주며 수출환어음 부도처리 기간을 기존 60일에서 90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여신한도 내에서 유효담보가액 범위에서 최대 3억원까지 신규로 자금을 지원한다. 금리도 최대 1.3%포인트 낮춰주고 업체별 피해 상황을 감안해 적정 금리와 수수료를 적용할 방침이다.

 

KEB하나은행은 협력업체에 기존 여신의 만기를 최장 1년 연장하고 분할상환금은 최장 6개월 유예해주기로 했다. KB국민은행도 기존 대출의 기한 연장, 대환·재대출하고, 분할상환금을 최장 6개월 유예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