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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탄압하지 말라"...J트러스트그룹 계열 3사 노사간 갈등증폭

사무금융노조, 저성과자 확대 및 신인사제도 도입 통해 직원 퇴출 추진
이경 사무금융노조 부위원장 “J트러스트그룹의 행태 좌시하지 않을 것”

 

[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은 2018년 임금‧단체협약 교섭 절차를 시작한 J트러스트그룹 한국 계열사인 JT친애저축은행, JT저축은행, JT캐피탈 3사에서 노조탄압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들 3개 사업장 대표이사를 수신으로 한 노조탄압 항의 공문을 통해 “사용자 측이 타협과 양보를 통해 합의를 달성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심각하게 우려 된다”며 “사측의 적대적 노사관이 초래할 파국을 예방하기 위해 관련 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고 강조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들 3사에서 자행되고 있는 노조탄압의 근거로 사측이 임금인상률과 격려금을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점을 들었다.

 

사무금융노조는 “최근 JT친애저축은행은 임금 교섭 중임에도 노조와 협의 없이 임금인상률과 격려금 지급을 일방적으로 결정해 노조의 임금교섭권을 무력화하는 시도를 수년째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저성과자를 기존보다 무려 3배로 확대해 직원들의 근로조건을 악화시키는 한편 직원 퇴출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한 신인사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임단협 제시안 역시 사측이 노조를 배제해 일방적으로 처리하는 등 무차별적인 노조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JT저축은행의 경우 노동조합의 가입범위를 극단적으로 제약해 사실상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을 무력화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이어 정리해고와 관련해서도 법질서를 전면적으로 무시하는 조항을 노조에 요구하는 등 사실상 단체교섭의 의지를 전혀 확인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경 사무금융노조 부위원장은 “지난해 JT친애저축은행에서 심각한 노조탄압이 발생했고 우여곡절 끝에 노사가 단협 체결에 이르긴 했으나 이런 상황이 올해는 JT저축은행에서 다시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무금융노조는 국내계열사를 바꿔가며 노동조건을 악화시키고 노조탄압을 시도하는 J트러스트그룹의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계 금융사인 J트러스트그룹은 지난 2011년 4월 소규모 대부업체를 인수, 국내 금융시장에 진출해 미래저축은행과 SC저축은행, SC캐피탈 등의 인수를 통해 규모를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