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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4번째 집회, '직원연대 창립’… 비리·갑질에 조직적 대응

허지웅 영화평론가 사회로 진행… 박창진 전 사무장 업무관계로 불참

 

[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지난 25일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이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조양호 일가와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한진그룹은 현재 관세청, 출입국당국, 검찰, 경찰까지 나서서 탈세·밀수·갑질 의혹 등을 전방위적으로 수사 받고 있다.

 

이번 집회는 지난 4일, 12일, 18일에 이어 4번째로 열렸다. 참여자들은 ‘가이 포크스’ 가면으로 얼굴을 가려 신원 노출을 최대한 줄였으며 주최 측은 직원들에게 가면·피켓 등을 나눠줬고 대한항공 승무원을 상징하는 하늘색 리본이 그려진 스티커를 배포했다.

 

집회의 사회는 영화평론가 허지웅씨가 맡았다. 허 씨는 “갑질을 당하지도, 하지도 말자라는 태도를 이끌어내는 게 이 운동의 가장 큰 목표”라며 “대한항공 직원들의 용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비행업무로 집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 사무장은 전화상으로 창립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다. 또 “직원들의 힘을 모아 땅콩 봉지조차 스스로 뜯을 줄 모르는 대한항공의 '갑'들에게 '을'들의 힘을 보여주자”고 외쳤다.

 

이날 집회에서는 ‘대한항공 직원연대’ 창립이 공식 선포됐다. 이를 통해 향후 촛불집회와 조양호 일가 비리와 갑질에 대해 더욱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직원연대는 사정기관 업무 협조와 청원, 언론사 제보, 보도자료 작성·배포, 집회 준비·주관, 비리와 갑질 증거 수집과 고발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