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3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유통


휴지·건전지 생필품까지 가격인상...장바구니물가 '빨간불'

원부자재 가격·인건비 상승 여파
식음료·가구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합류

 

[FETV(푸드경제TV)=박민지 기자] 올해 최저임금 인상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가격 인상이 생활물가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식품과 외식에 이어 생필품까지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다. 25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기 브랜드 휴지와 건전지가 최대 10%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넥스 각티슈는 지난 21일부터 2000원에서 2100원으로 5% 인상됐다. 크리넥스 키친타월은 3800원에서 4000원으로 5.3% 올랐다. 삼립 허니카스테라는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됐다.

 

다음 달 1일부터는 깨끗한나라 각티슈가 1800원에서 1900원으로 상승한다. 깨끗한나라 롤티슈는 1만3000원에서 1만3900원으로 6.9% 인상될 예정이다. 벡셀 건전지(AA·AAA) 가격도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오른다.

 

GS25는 지난 3월부터 나무젓가락, 종이컵, 머리끈 같은 자체브랜드(PB) 공산품 60여개 가격을 100원~200원가량 인상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판매관리비(인건비) 인상을 이유로 해당 업체에서 가격 인상을 통보해왔다"며 "인건비 비중이 작지 않은 소비재 기업들이 늘어난 비용 부담을 상품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최저임금 16.4%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임대료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주요 소비재 기업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연 초 부터 최근까지 식음료 업체들도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크라운제과는 다음 달부터 국희샌드 등 8개 제품의 가격과 중량을 조정해 가격을 평균 12.4% 인상할 예정이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물가안정을 위해 원가를 절감하며 최대한 가격 인상을 억제했으나 원가압박이 심해 수익구조가 악화된 제품에 한해 가격을 인상했다”며 “무게를 늘릴 수 있는 제품은 증량도 병행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햄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는 지난 2월 제품 가격을 평균 4% 올렸으며 커피전문점 커피빈코리아와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크라상도 비슷한 시기 각각 6%, 4%씩 올렸다.

 

교촌치킨 역시 지난달부터 2000원의 배달비를 받으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치킨업계가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8년 만이다.

 

영화관도 일제히 관람료를 인상했다. 지난달 11일부터 CJ CGV가 1000원 인상했고 이어 16일 롯데시네마가 성인에 한해 1000원을 올렸다. 메가박스도 오는 27일부터 오후 1~11시 성인관람료를 1000원 인상한다.

 

가구업계도 올해 들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시몬스는 2018년부터 일부 매트리스 가격을 올렸다. 가격인상 품목은 10여종에 이르고 상승폭은 3%에서 5%로 상승했다.

 

업계 1위 한샘 역시 이달 들어 전 품목의 가격을 최대 5% 인상했다. 일룸도 침대, 소파, 테이블 등 약 1000개 품목 가격을 4% 가까이 올렸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원단류와 패딩류 등 거의 모든 원부자재 값 상승으로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