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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화재보험협회 8년만에 세무조사 받는다

영등포 세무서 지난 24일부터 2주간에 걸쳐 세무 조사 실시
수년간 세무조사 받지 않은 공공기관 대상 무작위 조사일환
방재컨설팅 등 수익사업에 대한 법인세 납부 적정성등 조사

[FETV(푸드경제TV)=김양규 기자] 한국화재보험협회가 약 8년만에 세무당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는다.

주요 조사항목은 방재 컨설팅 제공업무 등 수익성 사업에 대한 세금 납부의 적정성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영등포세무서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소재 한국화재보험협회(이하 화보협회)에 조사인력 3명을 파견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보편적으로 세무당국이 기업들을 상대로 일정기간을 두고 실시하는 정기조사나 탈세의혹 등 긴급한 조사 사유가 발생해 실시하는 특별 세무조사가 아닌 비정기적으로 이뤄지는 형태로, 다소 이례적이란게 분석이 나온다. 영등포세무서가 세무조사를 맡게 된 것은 화보협회의 본사 관할 소재지가 영등포구이기 때문이다.

 

화보협회의 한 관계자는 “영등포 세무서에서 조사인력 3명이 파견돼 본사 15층에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세무당국이) 오랫동안 세무조사를 받지 않은 공공기관, 비영리단체 등을 대상으로 해 무작위로 선별하는 과정에서 조사 대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세무조사 예고 통보를 받은 상태였고,  24일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약 8년만에 받는 세무조사로, 큰 문제가 있어 조사를 받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화보협회는 정부의 업무를 위탁받아 운영하는 공공기관으로, 지난 1973년 공포된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됐다.

 

특수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업무를 비롯해 위험진단을 위해 화재 안전 계몽 및 홍보, 방재기술 실무교육, 방재시험연구원 운영 등을 통해 재난을 예방하는 한편 방위산업 등 군수물자 등의 보험 공동인수 업무를 맡고 있다.

 

화보협회 관계자는 “세무당국으로부터 우수납세기관으로도 선정된 바 있으며, 공공기관인 만큼 특별히 조사할 만한 사안도 없을 것”이라며  “특수건물에 대한 위험진단 업무를 비롯해 방재시업연구원의 방재컨설팅 용역 등 연간 100여억원 규모의 수익사업이 있는데, 이로 인해 거둬들인 수익에 대해 법인세 등 세금이 적정하게 납부되고 있는지 수준의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화보협회는 지난해 하반기 고용노동부로부터 비정규직 운영실태 등 노무감사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