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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대한항공 직원들 5·18에 세번째 집회 연다… 사측은 13년만에 격려금 지급으로 달래기

임금 3% 인상, 기본급 50% 등 격려금 지급… 직원들 반응 '냉랭'

 

[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대한항공이 직원들에게 격려금을 주겠다고 했지만 직원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대한항공이 기본급, 성과급 외에 별도의 격려금을 주는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이에 대한항공 사측은 “인천공항 제2여객청사 정착과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출범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격려금 지급을 결정했다”며 일반직과 객실 승무원들에게 기본급의 50%에 해당하는 격려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격려금 지급일은 5월 31일이다.

 

이와 함께 일반직 직원들의 임금은 총액기준 전년대비 3% 인상한다고 전했다. 임금 인상분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분 임금에 소급 적용돼 지급될 예정이다.

 

이에 한 객실 승무원은 “대한항공은 이번 격려금을 통해 사건을 덮으려는 것 아니냐”며 “계열사 진에어의 경우도 많은 사람을 진급시키면서 이번 사건을 무마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진급한 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는 18일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와 경영진 퇴진, 갑질을 규탄하는 세 번째 촛불집회를 연다.

 

전·현직 대한항공 직원들과 계열사 직원들은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집회를 시작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총 18개의 피켓 시안이 준비돼 있다. 주최측은 지난 두 차례의 집회와 마찬가지로 사측의 채증을 우려해 가이포스크 가면이나 마스크·스카프·선글라스 등을 적절히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경찰에 제출한 집회 신고서에 500명 규모의 참가인원을 기재했다. 하지만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과 시민 등 참석자의 수는 천여명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8일, 30%의 강수량은 변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