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재계


대한항공 일가 3차 압수수색 당해… 기내면세점 평가 조작 정황도

[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갑질 논란에 이어 밀수까지 연일 폭로되는 대한항공 일가의 범법 행위에 대해 거센 비난이 일고있다.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의 모친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은 지난 2014년 인천 하얏트호텔 증축공사 현장에서 작업 관계자들을 폭행하고 폭언을 퍼부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곧 이 이사장을 소환 조사할 전망이다.

 

조현민 전 전무는 1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지난 3월 16일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의 갑질 논란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이른바 ‘물벼락 갑질’. 광고업체 팀장이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에게 뿌렸다는 것이다. 조 전무는 현재 폭행 및 특수폭행,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돼있다.

 

두 모녀의 갑질 논란은 회사비리 문제로 번졌다. 총수일가는 해외에서 고가의 물건을 구입한 뒤 최근까지도 대한항공 직원 명의로 반입시켜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이 같은 일은 10년 가까이 이어졌고 문제가 되자 이를 은폐하기 위해 업무 담당자들에게 관련 이메일을 모두 삭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지난 2일 오전부터 조양호 회장이 살고 있는 평창동 자택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불법적인 물건을 보관하고 있는 숨겨진 비밀 공간이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인천본부세관은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자택과 인천공항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틀 뒤 23일, 한진그릅 본사 전산센터 등 3곳에 대한 압수수색까지 이번이 총 세 번째다.

 

이 외에도 YTN에 보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기내면세점 평가 관련 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직원들과 그 가족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대한항공은 세계 최고 면세점 권위지인 영국의 'DFNI 글로벌 어워즈' 설문조사가 이뤄지자 자사에 투표하라는 내용의 관련 문건을 직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했다.

 

특히 시간제 근로자나 그 가족들, 면세품 납품업체 관계자 등에게 해당 설문조사에 응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당시 대한항공의 기내판매 관련 담당 임원은 조현아 씨였으며, 대한항공은 이런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위조해 3년여 동안 면세점 관련 우수 항공사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