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삼성전자, 거래종료 직전 60만주 이상 팔려

액면분할 후 가격동향에 투자자들 관심

[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오는 4일 삼성전자가 액면 분할에 나선다.

 

그간 삼성전자는 250만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소액투자자들이 쉽게 살 수 없는 ‘황제주’였다. 하지만 4일 주식이 액면 분할되면서 3만7100원∼6만8900원 수준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이 가격은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의 종가 265만원의 50분의 1인 5만3000원을 기준으로 가격제한폭(±30%)을 적용한 것이다.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일반적으로 삼성전자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5만주 안팎이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30만주를 뛰어넘더니 거래 종료일인 27일에는 60만주 이상이 거래됐다.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탓으로 보인다. 향후 가격이 5만원 선으로 낮아지기 때문에 소액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2018년 1분기 실적과 성장세는 긍정적인 평가를 더한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60조5600억원으로 2017년 1분기 50조550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분기에 65조98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하락했지만 최근 4분기 동안 60조 이상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영업이익률 또한 눈여겨볼만 하다. 삼성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25.8%를 기록했다. 다시 말해 100억원을 팔아 26억원을 남긴 셈이다. 주력사업인 반도체사업 또한 호황이다. 영업이익은 11조55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6조3100억원에서 약 5조원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에 나선 이유는 주주들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자의 외국인지분율은 52.06%로 절반을 웃돈다. 이는 삼성전자의 주가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무리하게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에서 액면분할을 통해 국내 소액투자자들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외국인의 지분율이 낮아지면 회사의 불확실성이 줄어든다. 이는 기업가치의 재평가로 이어져 향후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