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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서울푸드 2018] 전통을 깨는 ‘한입 구름떡, 한입 초코떡’

예향식품, 농진청 굳지 않는 특허 기술 적용한 제품 개발..‘유통기한 1년’ 떡 개발·판매

 

[FETV(푸드경제TV)=문정태 기자] “떡은 전통의 음식이라고 하잖아요. 우리는 전통을 깨는 떡을 만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떡을 그리 즐겨 먹지 않는 편이다. 빵과는 달리 파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될 듯한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맛있는 떡을 맛본 경험이 거의 없다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이번 서울푸드 2018에서는 떡에 대해서 가지고 있던 편견을 깨준 경험을 하나 보탤 수 있었다. 신우정(대표), 신우숙 두 자매가 운영하고 있는 예향식품의 ‘한입떡’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었다.

 

떡은 빵과는 사뭇 다르다. 빵은 대기업들이 하는 프렌차이즈 전문점이 거리 곳곳에 즐비하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물론이고, 유통업계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편의점에서도 갖가지 빵을 손쉽게 구매해서 맛볼 수 있다.

 

하지만, 떡집이 길가에서 사라진지는 오래된 일. ‘떡전문점’ 프랜차이즈가 생기기고는 있지만,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간혹 지하철을 타러 지나가다보면 우연치 않게 발견하기도 하지만, 그냥 지나치기가 일쑤.

 

 

사실, 떡이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서기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유통기한’ 문제다. 너무 쉽게 상하는 떡은 하루만 지나면 판매가 불가능한데, 이 때문에 떡은 판매하는 곳을 ‘찾아가서’ 맛봐야하는 식품으로 굳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예향식품의 ‘한입떡’은 떡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했다. 농진청의 굳지 않는 특허기술(무합성 보존료 사용)을 적용하는 데 성공한 한입떡 시리즈의 유통기한은 냉장 기준 5일, 냉동으로 보관할 경우 1년에 달한다.

 

신우정 대표는 “단순히 유통기한이 늘어났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한입떡은 냉동상태에서 전자렌지에 돌리지 않고도 30분 정도만 지나면 말랑말랑해지는데, 이렇게 제품을 만들기 위해 1년이 넘게 연구를 해야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한입떡은 과자나 빵제품처럼 낱개로 포장돼 있어서 유통과 휴대가 간편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다른 포장 떡과는 달리 1년 동안 보관해도 수분이 유지된다는 게 차별화 포인트다.

 

신 대표는 “떡은 한국 전통의 음식이지만, 우리는 전통을 깨는 떡을 만들고 싶었다”며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떡,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떡, 손님 곁으로 찾아가는 떡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향식품은 물 좋고, 공기 좋은 강원도 청정지역에 위치해 있는 기업이다. 어머니의 가업을 이어받은 두 자매가 20년 동안 운영하고 있는데, 강원도의 순수한 자연재료와 굳지 않는 떡 특허 기술을 활용해 비가열 즉섭 섭취 식품을 제조하고 있다.

 

이 기업이 생산 중인 '한입 구름떡, 한입 초코떡, 쑬 찰떡' 등은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 호주 등 다른 나라의 바이어들과도 수출을 위한 상담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