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재계


'교원 빨간펜', 영업제도 개선 등 내·외부 관리 감독 나서

 

[FETV(푸드경제TV)=김진환 기자] 최근 다단계 논란을 빚고 있는 교원그룹이 19일 ‘바른 영업 실천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교원 빨간펜의 영업제도 개선, 시스템적인 관리·감독체계 강화 등을 주문했다.

 

교원그룹이 선포식을 가진 이유는 ‘교원 빨간펜’ 교사들을 상대로 사실상 다단계 영업 방식을 도입, 하위직 교사들을 채용해 오라고 압박하고 채용된 교사들에게 매출 증대를 위해 가짜 계약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국민일보 ‘피해자 “빨간펜은 사실상 다단계”… 회사측은 “합법적 방문판매업”’보도에 따르면 빨간펜 일부 지점을 중심으로 불법적인 판매 강요 행위가 이뤄졌다.

 

빨간펜 상위직(관리직) 교사는 본인이 담당하는 하위직 교사가 올린 매출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구조다. 여기까지는 별문제가 없다.

 

하지만 일부 관리직 교사는 신규 교사가 채용돼 매출이 발생하면 자신의 수수료가 늘어난다는 점을 악용, 하위직 교사들에게 매달 일정 수 이상의 신규 교사를 채용해 오라고 강요하고, 이렇게 채용된 교사들에게 또 다시 매출을 올리기 위해 가짜 계약을 하도록 압박했다는 것이다.

 

지구장의 매출 합산이 일정 금액을 넘어설 경우 지구장 급여가 올라가는 구조라, 지구장 매출이 부족할 때마다 매출 압박에 시달렸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매달 신규 채용 목표를 정해주고 이 목표를 채우지 못하면 퇴근도 시키지 않았으며, 위촉장을 주고 그 목표를 달성하라고 재촉 하는 등, 월말까지 도전 수치만큼 채우지 못하면 가짜계약도 강요당했다고 전현직 빨간펜 교사들이 폭로했다. 사실상 불법 다단계 영업방식인 것이다.

 

교원측은 이날 선포식에 대해 “최근 일부 영업 현장에서 발생된 명의도용, 허위 계약 등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근절하겠다는 취지에서 개최됐다.”며 “교원그룹은 일부 현장에서 행해진 비윤리적인 영업 사례에 대해 전수조사 하는 한편, 제도 강화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원측은 크게 3가지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계약 등록 익일 발송되던 계약서 발송 시스템을, 계약 등록 즉시 발송되도록 수정해 고객이 실시간으로 계약의 체결 및 취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불완전 판매(가짜 계약) 의심 건을 사전에 점검해 상시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불완전 판매 및 위법적인 행위가 발생되지 않도록 관리 감독 체계를 개편한다.

 

마지막으로 바른 영업이 현장에서 정착될 수 있도록 영업 교육도 보완, 방문판매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에 대한 법률 교육을 입사 시점부터 실시해 파트너 스스로 실천할 수 있게 한다. 또 성과 평가 필수 과목으로도 법률 교육을 추가, 그 외 분기마다 특별교육을 편성할 예정이며 사이버연수원, 동영상 등을 통해 상시적으로 온라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