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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성장세 한풀 꺾였다

금감원, 지난해 매출 16조8천억으로 2.7% 증가

 

[FETV(푸드경제TV)=황현산 기자] 자동차보험 매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폭이 과거보다 줄어든 데다 손해율 개선으로 보험료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보 시장(원수보험료 기준) 규모는 16조8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2.7%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2015년(8.8%), 2016년(11.3%)에 비해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이에 따라 전체 손해보험 매출 중 자보가 차지하는 비중은 19.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장기보험도 61.2%로 1.6%포인트 줄어든 반면 일반보험이 1.9%포인트 상승한 19.2%를 기록하면서 자보와 격차를 크게 좁혔다.

 

매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손해율 개선 덕에 손보사의 자보 경영실적은 호전됐다. 2014년 90% 수준으로 악화됐던 손해율은 지속적으로 줄어 지난해 80% 수준으로 내려왔다.

 

2016년부터 렌트비 지급을 동종 차량에서 동급차량 요금으로 변경하는 등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한 방안이 실시되고 보험료 인상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손해율이 개선됐다.

 

사업비율 역시 지난해 18.8%를 기록,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설계사 수수료가 없고 관리비용이 적게 드는 인터넷 자동차보험 판매 증가 등에 힘입은 것으로 금감원은 풀이했다.

 

이에 따라 자보 영업손익이 2001년 이후 16년 만에 흑자(266억원)으로 돌아섰다. 삼성화재 등 4개사는 영업이익을 시현했고 영업손실이 발생한 7개사도 대부분 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다.

 

판매채널별로는 전화(TM), 인터넷(CM) 등 비대면이 35.1%로 전년에 비해 2.5%포인트 늘었는데 특히,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인터넷의 성장(2.9%포인트) 속도가 빨랐다.

 

시장점유율은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4개사가 전년보다 늘어난 80.2%를 차지해 중소형·온라인사와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들어서는 1~2월 강설, 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86%대까지 상승했으나 3월에 다시 78.3%로 하락하며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는 차량 정비요금 인상과 임금상승, 보험료 인하 등 손해율 상승 요인과 첨단안전장치 장착 차량 확대에 따른 사고 감소 같은 개선요소가 공존할 것으로 금감원은 내다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손해율 추이 등 시장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제도 개선 시에도 보험금 지급기준 인상과 보험금 누수방지 대책을 균형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