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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사태, 직원 16명 연루·혼자 350억 팔아치우기도… 금감원 8일부터 특별점검

삼성증권 우리사주에 배당금 대신 주식으로 배당 … 직원 공매도에 장중 11%급락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 "부끄럽고 참담하다"… 관련자 징계 예고

 

[FETV(푸드경제TV)=김진환 기자] 삼성증권의 배당착오 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공매도 규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동참자가 주말동안 14만명을 넘어섰다.

 

배당대신 주식이 들어오자 존재하지도 않는 유령주를 팔아치워 거액을 편취하고 이 때문에 삼성증권 주가 급락 사태를 일으킨 삼성증권의 내부 직원수는 모두 16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직원의 실수로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배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사주조합 소유주식이 283만1620만주(3.17%)인 것을 고려하면 모두 28억3000만주 정도가 배당이 된 셈이다.

 

이날 배당착오 사태가 발생하자 일부 직원들은 100만주 이상을 매도한 경우도 있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삼성증권이 3만5000원대에 거래된 점을 비춰봐도 3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팔아치운 셈이다.

 

주식 매도에 관여한 직원은 총 16명으로 알려졌다. 16명이 처분한 주식은 모두 501만2000주에 달한다. 당일 삼성증권 창구에서는 571만주가 매도됐다. 전날 종가인 3만9800원을 적용하면 20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이날 삼성증권 직원들의 집단 투매로 삼성증권 주가는 쏟아지는 매도 물량에 11%가 넘게 급락해 3만5150원까지 하락했고 이후 삼성증권이 수습에 나서면서 3만8000원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삼성증권 사태를 야기한 직원들은 IB, 리스크관리, 2년차 애널리스트, 팀장급 간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은 8일 “관련된 직원 16명을 9일자로 대기발령하고 내부 문책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사태가 심각하자 구성훈 삼성증권 사장은 8일 사과문을 내고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사태의 재발방지와 피해자 보상 등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투자자들의 피해에 대해 최대한의 방법을 찾아 구제 △배당주식 매도 등으로 도덕적 문제가 발생한 해당직원과 관련자는 엄중 문책 △철저한 원인파악과 관련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등을 약속하며 “투자자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비장한 각오로 반드시 환골탈태 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 사태에 대해 9일부터 특별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삼성증권이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어떻게 우리사주의 개인 계좌로 주식배당처리를 할 수 있었는지 △일부 물량이 장내에서 매매체결까지 이루어질 수 있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고처리 경과 등을 확인해 전산 시스템 및 내부통제 문제 등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위법사항이 확인된 경우에는 관련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감원은 삼성증권 외에도 모든 증권사의 계좌관리 시스템을 일제 점검할 예정이며 대량매도 계좌에 대해 연계거래 등을 철저히 분석해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