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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우리 국민 은퇴준비 수준 갈수록 하락”

올해 은퇴준비지수 54.5점으로 ‘주의’ 단계...1인가구는 더 낮아

 

[FETV(푸드경제TV)=황현산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의 은퇴준비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5일 발표한 ‘은퇴준비지수 2018’에 따르면 올해 지수는 54.5점으로 ‘주의’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2014년 57.2점을 기록한 이후 2016년 55.2점에 이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은퇴연구소는 이에 대해 고령사회 진입과 수명증가 등으로 인해 은퇴준비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노후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재무’의 경우 실행점수가 67.8점으로 양호에 가까웠고 상승폭도 가장 컸다. 거주주택을 포함한 부동산의 가격 상승과 젊은 층의 노후 대비 저축액 증가 등으로 은퇴자금 조달 가능성이 높아진 덕이다.

 

그러나 은퇴준비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격 상승은 변동성이 큰 만큼 현재 가치가 높아졌다고 해서 재무 준비가 본질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반면 은퇴 후 여가 시간과 관련된 ‘활동’의 실행점수는 44.2점으로 ‘위험’ 수준을 보였다. 여가시간 감소와 은퇴 후 여가를 함께 할 인적 네트워크 축소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노후건강에 대한 준비 수준인 ‘건강’과 노후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측정하는 ‘관계’의 실행점수도 ‘주의’에 머물렀다.

 

 

한편 매년 빠르게 늘고 있는 1인가구의 은퇴준비지수는 50.5점으로 다인가구(54.9점)는 물론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1인가구의 재무 실행점수(55.1점)가 다인가구(69.3점)보다 현저히 낮았다. 노후대비 저축액과 자산규모가 적고 연금가입률도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윤성은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연금과 보장성보험으로 노후의 불확실성을 줄여갈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이같은 재무적인 준비뿐 아니라 은퇴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누구와 시간을 보낼지와 같은 비재무 영역에 대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퇴연구소는 국민들의 노후준비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2014년부터 2년 주기로 은퇴준비지수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에는 모두 1953명(수도권·광역시 거주 25~74세 비은퇴자)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은퇴준비지수는 은퇴준비의 필수항목으로 선정된 ▲재무 ▲건강 ▲활동 ▲관계 영역에 대해 응답자의 실행점수를 먼저 구하고 은퇴준비에 대한  주관적 평가인 자기 평가점수를 반영해 산출한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위험(0∼50점 미만), 주의(50∼70점 미만), 양호(70∼100점) 등 3가지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