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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작년 전력수요 피크 때도 설비이용률 54.2% 불과

발전소 신설보다 수요자원시장 관리·효율화 추진해야

[FETV(푸드경제TV)=송현섭 기자] 지난해 최고전력수요를 기록한 피크타임에도 국내 발전설비 이용률이 54.2%에 불과해 향후 전력 수요자원 관리의 효율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발전설비 공급이 급증하면서 작년 전력수요 피크 기준 발전설비 이용률이 전년 61.6%보다 7.4%P 하락한 54.2%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11년 73.9%보다 19.7%P 낮은 수치로 지난해 12월12일 85.13GW였던 최고전력 수요에 전년도 8월12일 피크치 85.18GW와도 별 차이가 없다.

 

반면 1년새 국내 발전설비 용량은 2016년말 105.8GW에서 작년말 116.7GW로 급증해 발전설비 이용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지난해 피크였던 12월12일에는 설비 예비전력도 31.5GW로 2016년 15.0W이 비해 2배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전설비 예비율도 역대 최고인 37.0%였고 고장·예방정비 등으로 가동이 힘든 발전기를 제외하고 즉시 가동할 수 있는 발전설비 용량인 공급 예비력도 작년 12월12일 10.9GW에 달했다.

 

연간 총발전량을 발전가능량으로 나눠 계산하는 발전원별 연중 평균이용률도 원자력·석탄·액화천연가스(LNG)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는데 원자력발전 이용률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실제로 원전은 10기 가량이 예방정비로 가동을 중단해 이용률이 급락했고 2016년 84.5%에서 2017년 74.2%로 하락했으며, 지난해엔 석탄발전 이용률도 78.5%로 전년보다 5.9%P 내렸다.

 

LNG발전의 경우 석탄발전과 비슷한 설비용량에도 불구, 지난해 이용률은 37.5%로 4.8%P 하락했다.

 

따라서 전체 발전설비 이용률은 하락하고 있지만 신규 발전소가 추가 건설되는 수급문제가 제기되는데,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추가되는 발전설비 용량은 약 10GW에 달해 가동 중지·폐기되는 발전기를 빼더라도 현재 116GW에서 125GW로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반적으로 국내 전기수요가 급증하진 않았으나 전력 피크만 의식해 발전소를 신규 증설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수요자원(DR)시장 활성화 등을 통해 효율적 전력시장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