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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검사·안태근, 뜨거운 관심 이른 새벽부터...어쩌다 이런 일이

[푸드경제TV 이장훈 기자] 서지현검사 안태근에 대한 관심이 이른 새벽부터 가히 뜨겁다.

이는 서지현검사가 한 방송에 나와 성추행 관련 폭로를 한 것.

이로인해 전 법무부 검찰국장인 안태근에게도 많은 이들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현재 서지현검사 안태근이 모 포털사이트의 실시간검색어 최상단에 나란히 있을 정도.

서지현검사의 뜻밖의 이야기를 접한 많은 이들은 분노를 감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

서지현 검사는 JTBC 뉴스룸에 출연, “내가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나왔다”라며 피해자를 향한 메시지를 던졌다.

서 검사는 “내가 성폭력 피해를 입었음에도 8년 동안 ‘내가 뭘 잘못했기에 이런 일을 당한 건 아닌가’ 자책감에 괴로움이 컸다”라며 “그래서 이 자리에 나와 범죄 피해자분들께, 성폭력 피해자분들께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어 나왔다. 내가 그걸 깨닫는데 8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손석희 아나운서는 서지현 검사의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 일이 검찰 내에서 있다는 것을 상식으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그는 지난 26일 검찰청 내부전산망(이프로스)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서 검사는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장관을 수행하고 온 당시 법무부 소속 안태근 검사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후 소속 검찰청 간부를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됐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사무감사에서 다수 사건을 지적받고, 사무감사 지적을 이유로 검찰총장 경고를 받았으며 이를 이유로 전결권을 박탈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총장 경고를 이유로 통상적이지 않은 인사발령을 받았다”며 “인사발령의 배후에는 안 검사가 있었다는 것을, 안 검사의 성추행 사실을 당시 검찰국장이 앞장서서 덮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 검사는 “법무부 등에 조용히 의사를 표시해보기도 했다. 그러나 제가 들은 답변은 ‘검사 생활 얼마나 더 하고 싶냐, 검사 생활 오래 하고 싶으면 조용히 상사 평가나 잘 받아라’하는 것뿐이었다”고 전했다.

서 검사는 “10년 전 한 흑인 여성의 작은 외침이었던 ‘Me Too’ 운동이 전 세상을 울리는 큰 경종이 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스스로 더는 침묵하지 않고 스스로 내부로부터의 개혁을 이룰 수 있는 작은 발걸음이라도 된다면 하는 소망으로 힘겹게 글을 쓰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사진=방송화면 일부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