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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우즈베키스탄 라면시장 성장세…“차별화 전략 필요”

우즈베키스탄에서 라면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다양한 라면이 현지에서 유통 중이나 현지 제품들과 경쟁할 수 있는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4일 코트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무역관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가 우즈베키스탄 라면 총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2016년 기준 약 2억6265만 우즈베키스탄 솜(약 7만1950달러)으로 전년 대비 13.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 판매액의 약 70%가 컵라면 제품으로 2016년 기준 약 1억8500만 우즈베키스탄 솜(약 5만680달러)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봉지라면의 경우 전년대비 13.2% 증가한 약 7762만 우즈베키스탄 솜(약 2만1265달러)을 기록했다.

무게 기준으로는 2016년 7800톤의 라면이 판매됐으며, 이 중 컵라면이 4040톤, 봉지라면이 3760톤의 판매를 기록하며 5년 전 대비 각각 20%, 10% 판매량이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한국의 도시락 브랜드(러시아 생산), 러시아 Rolton, Big-Bon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한국의 라면 브랜드인 도시락(Doshirak)이 전체 시장의 약 20%를 점유하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새로운 라면들이 러시아로부터 수입되기 시작하면서 한국 라면 브랜드인 Doshirak(도시락)의 소비량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ITC Trade map에 따르면 2014년까지 증가하던 라면 수입량은 2015년을 기점으로 2년 연속 감소했으며 러시아에 편중된 구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량 감소 사유는 소비자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시장환율의 상승이 가장 컸다.

한국 브랜드인 도시락의 경우 러시아에서 생산돼 우즈벡으로 직접 수입되고 있어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으로 집계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인들이 한국이나 러시아 방문 시 핸드캐리로 컵라면 등 라면류를 반입하거나 기타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반입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역내 반입량은 이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의 산업화, 도시화의 영향으로 바쁜 생활을 하는 직장인, 학생들이 증가하면서 간편식을 찾는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라면시장은 최근 5년간 연간 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최근 들어 현지 대형 슈퍼마켓에 신라면, 짜파게티 외에도 너구리, 무파마, 된장라면 등이 판매되면서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으나 현지 라면과 비교할 경우 물류비, 관세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판매된다”면서 “10~20대를 겨냥할 수 있는 저가제품 출시뿐만 아니라 중상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라면 출시, 다양한 맛을 보유한 라인 형성 등 다양한 제품의 차별화, 타깃팅 전략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TV, SNS 등을 활용한 광고, 마케팅 전략으로 현지 생산제품 대비 낮은 시장 인지도를 극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