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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다케다, iPS 세포로 약물 부작용 재현

ⓒclipartkroea

일본 다케다제약이 유도만능줄기(iPS) 세포를 이용해 개인차가 있는 약물의 부작용을 재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동일한 약물이어도 부작용의 빈도와 정도에는 개인차가 존재한다. 다케다는 개인에 따라 약물을 복용하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심전도 이상을 iPS 세포로 제작한 심장 세포에서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약업체가 신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실시하는 동물실험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어도 실제 인간에게는 부작용이 나타나 개발이 중지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한 부작용 중 하나가 사망에 이를 수 있게 하는 부정맥이다.

다케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10명의 혈액세포로 만든 iPS세포를 심근 세포로 자라게 한 뒤 박동리듬을 미세하게 바꾸는 항균제를 투여하고 심전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원래 있었던 심근 세포에 항균제를 투여했을 때와 심전도가 매우 흡사했음을 확인했다.

다케다가 이번에 개발한 방법을 100~1,000명 규모로 시험할 수 있다면 개인차가 있는 부작용을 특정 경향으로 구분하거나 개인차 가운데 공통된 특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드물게 발생하는 부작용 위험을 인간에 약물로 투여하기 전 세포실험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탁월한 효능의 약물 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 결과를 활용해 더욱 많은 iPS세포를 배열하는 방식으로 부정맥과 같은 부작용 위험을 신약개발 조기 단계에 예측할 수 있다고 다케다는 판단했다. 유효성 검증을 거쳐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신약개발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다른 제약회사들과 협력해 대규모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다케다는 제약 연구사업의 일부를 분리해 새로운 신약발굴 전문 자회사를 후지사와시에 있는 다케다쇼난연구센터(Takeda Shonan Research Center)에 설립했다.

이 자회사는 분자검사와 화학, 생물학, 약물 대사, 약동학, 비임상 안전성 연구 등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케다는 또 자회사 설립과는 별도로 제약과학 사업 일부를 일본 내 협력기업인 부슈제약에게 이전시키기로 했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