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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콜롬비아 외식 트렌드로 떠오른 '푸드 트럭'

콜롬비아 외식업에 '푸드 트럭'바람이 불고 있다. 푸드 트럭이 단순한 길거리 음식에서 럭셔리 푸드 트럭으로의 진화와 함께 소비자의 관심을 얻어 급부상 중이다.

콜롬비아에서 푸드 트럭은 깔끔한 인테리어, 다양한 음식, 분위기 있는 장소, 합법화로 외식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콜롬비아 외식업 동향

콜롬비아인들은 매주 적어도 4~6번의 외식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지출 중 8%에 해당하는 금액이 외식비로 사용된다. 보고타(Bogota), 메데진(Medeline), 깔리(Cali)와 같은 지역의 평균 지출 금액은 1만 200콜롬비아 페소(3,800원) 수준이다.

외식장소를 결정하는 이유는 합리적인 가격이 49%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그 뒤로 좋은 서비스(40%), 깔끔한 내부(14%), 음식의 종류(11%)인 것으로 나타났다. 콜롬비아인들 중 15%는 길거리 음식을 선호하고 인기 음식으로는 햄버거(32%)가 꼽혔다.

▶콜롬비아 푸드 트럭 현황

푸드 트럭의 매출 증가에 따라 푸드 트럭 지정 장소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정 장소의 월 임대료는 위치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566달러(한화 약 64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콜롬비아에는 보고타 내 4곳의 푸드 트럭 지정 장소가 있다.

(사진=KOTRA, 자료원=Google map)
(사진=KOTRA, 자료원=Google map)

푸드 트럭의 원조는 1860년부터 미국에서 시작됐다. 콜롬비아의 푸드 트럭 역사는 매우 짧지만 메데진(Medelin), 깔리(Cali)와 같은 지방에서 마차나 수레를 이용한 길거리 음식 판매 역사는 오래됐다.

2014년 부터 콜롬비아 푸드 트럭 시장은 꾸준히 증가해 12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국 300대의 푸드 트럭이 월 4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푸드 트럭 총 매출 중 40%는 '차피네로 음식 페스티벌(Festival gastronomica de chapinero)와 같은 이벤트를 통해 이뤄진다. 그 외 40%는 길거리 판매에 해당한다.

콜롬비아의 높은 건물 임대료가 푸드 트럭 투자 증가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현재는 푸드 트럭 종류도 다양해져 오토바이, 자전거를 개조한 판매처도 생겼다.

현재 푸드 트럭의 평균 매출은 1,300~6,600달러(147~748만원) 수준이다. 푸드 트럭 가격은 2만3,000~4만 달러이며 푸드 오토바이는 6,600~1만 1,600달러, 푸드 자전거는 5,000달러 정도다.

콜롬비안 푸드트럭(Colombian food truck) 관계자는 "콜롬비아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푸드 트럭은 콜롬비아 제작이며, 소수의 푸드 트럭만 수입을 통해 콜롬비아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수임 푸드 트럭의 가격이 콜롬비아 푸드 트럭 대비 3배 가량 비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콜롬비아 푸드 트럭 시장은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형 기업도 발을 들이고 있다. 끄레페 앤드 와플(Crepes and Waffles)과 프레스토(Presto)와 같은 대형 식품 기업들이 세련된 푸드 트럭을 이용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크레페 앤드 와플은 매년 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617명의 직원을 보유한 콜롬비아 외식업 선두 기업이다.

꾸준한 홍보 및 푸드 트럭 고객의 증가로 푸드 트럭 수효 증가로 트럭 판매와 관련 주방기기 산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푸드 트럭의 인기와 함께 자동차 부품이나 철강의 사용 증가로 콜롬비아 내 관련 산업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콜롬비아 푸드 트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은 관련 주방기기나 트럭 부품 수출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출처: 콜롬비아 언론 매체(El Tiempo, El Espectador, Dinero), 콜롬비아 자동차 협회(ANDEMOS), KOTRA 보고타 무역관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