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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독일 식품 유통시장에 부는 '온라인 판매' 변화 바람

ⓒclipartkorea

독일의 식료품 유통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KOTRA, 자료= tradedimensions)
(사진=KOTRA, 자료= tradedimensions)

독일 식료품시장 매출액은 약 1480억 유로(한화 약 177조원) 규모다. 대부분 체인형 슈퍼마켓 또는 대형할인 매장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이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Edeka Group, Rewe Group 등 체인형 슈퍼마켓 상위 5개 기업이 독일 오프라인 식료품 유통 매출액의 72%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 소비자들 사이에서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식료품의 경우 다른 제품에 비해 오프라인 구매 의존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2015년 기준 독일 온라인 식료품 시장 매출 규모는 전체 식료품 시장 매출액의 약 11%에 그쳤다. 구매 소비자 비율 또한 1% 정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나 독일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온라인을 통한 식료품 구매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1%대에 불과한 온라인 식료품 구매 소비자 비율도 10%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온라인 판매 기업인 Amazone사의 독일 식료품 판매 시장 진출이 이러한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Amazone사는 독일 내 최대 온라인 판매 기업이다. 2017년 4월부터 'Amazone Fresh'라는 브랜드로 독일 내 식료품 공급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Amazone은 미국과 영국에서 이미 식료품 유통분야에 진출했다. 2014년 한 차례 독일 식료품 진출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본격적인 운영은 올 해 시작된다.

이번 식료품 유통을 위한 식료품 공급을 위해 Amazone사와 독일 체인형 슈퍼마켓 운영기업인 'Tegut'이 주요 협력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망된다. 독일 주요 온라인 식료품 판매 기업들은 운영하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 유통망을 기반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해왔다. 그러나 Amazone의 경우 다른 온라인 식료품 판매기업과 달리 오프라인 판매 기반이 없다. 따라서 타 오프라인 식료품 매장과의 협력이 필요한 상태다.

독일 경제분야 주요 일간지 'Handelsblatt'은 지난 22일 'Amazone사는 Amazone Fresh를 통해 신선한 식료품을 1~2시간 내에 고객에게 배송할 수 있는 배송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독일 우체국 자회사인 DHL과 배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독일 온라인 식료품 판매에 진출한 기업은 'Rewe Group'과 'Edeka Group'뿐 이었다. 그러나 Amazone의 식료품 유통 진출에 기존 체인형 슈퍼마켓 운영 기업들도 발 빠르게 온라인 판매와 투자를 준비 중이다. Rewe group은 이미 독일 내 베를린,뮌헨을 비롯한 75개 도시에 식료품 판매·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deka Group역시 현재 베를린 뮌헨에서만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판매·배송 서비스를 다른 주요 대도시로 확장할 예정이다. 독일 Schwarz Group의 저가형 슈퍼마켓 체인 기업 Lidl사는 신선한 과일과 야채, 냉동식품을 인터넷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1억 유로(한화 약 1,198억원)이상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Amazone사의 독일 내 온라인 식료품 유통업 진출을 시작으로 독일 식료품 유통시장의 구조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독일 식료품 온라인 시장의 성장에 따라 제품 보관과 배송을 위한 냉동·냉장 관련 설비와 장비의 수요 증가도 예측되고 있다. 또한 독일 소비자들의 소비패턴 변화로 인해 온라인 결제 사용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고자료: KOTRA 뮌헨무역관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