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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일본, 미국 건강식품시장 공략한다

미국 건강식품시장을 공략하는 일본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1일 코트라 도쿄무역관에 따르면 일본은 2015년 4월부터 기능성 표시식품제도를 실시하면서 건강식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약품 계통 유통채널이 확대되며 식물 발효 효모 등이 드러그스토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의 40% 이상이 기능성 표시식품 구입의사가 있다고 대답해 기능성 표시식품 제도 및 구체적인 상품과 표시내용 인지 확산에 따라 구매층이 확대될 것으로 코트라 측은 내다봤다.

기능성 표시식품뿐만 아니라 글루텐 프리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요리법 투고 사이트 ‘쿡 패드’에는 글루텐 프리 조리법이 1400개 이상 등재돼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전 세계에 부는 건강 지향 붐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까지 공략에 나선 일본 기업들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사회사 민텔에 따르면 2015년 미국의 글루텐 프리 식품시장 규모는 1조 엔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기회를 엿본 일본 기업들이 건강식품을 잇따라 발매하기 시작했다.

미국에 진출한 제과 대기업 ‘카메다제과’는 쌀과자 ‘카키노 타네’에 사용하는 간장에서 밀 유래 원료를 제거한 글루텐 프리 상품을 출시했다.

닛신 식품 또한 2016년 9월부터 기존보다 20% 이상 나트륨을 줄인 컵라면 '컵누들'을 발매하며, 건강에 관심이 많은 미국 소비자들을 공략 중이다.

일본 유수의 식품업체인 ‘하우스 식품’은 1983년부터 일본계 회사가 로스앤젤레스에서 경영하고 있던 두부 공장에 자본을 출자, 1993년에는 합작 기업을 100% 자회사로 만들며 미국 두부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미국인의 건강 지향에 힘입어 두부 수요가 확대되자 2006년에는 뉴저지에도 두부 공장을 세워 ‘HOUSE TOFU’를 판매하고 있다.

하우스 식품의 미국 두부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 중으로 건강 지향이 높아짐에 따라 판매 또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6년 1분기 하우스 식품의 미국 사업 매출은 107억 엔으로 이 중 두부 사업이 96억 엔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7년 1분기 매출 목표는 2억 엔 증가한 98억 엔으로 설정했다.

아시아 계통 인구 증가와 함께 두부 상품 매출액도 증가하는 추세로 외식점 등 업무용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하우스 식품은 당사의 해외사업의 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건강식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우리 기업도 진출국 인구 구성 및 트렌드 등을 고려,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건강식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정부는 일본의 ‘기능성 표시제도’를 참고해 국내 식품기업이 글로벌 건강식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정책적 방안을 고안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