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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브라질, 이젠 ‘스폐셜 티’ 마신다

가정에서 주로 커피를 마시던 브라질의 커피 소비 형태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2015년 프리미엄 커피 판매는 전년대비 약 15% 증가했으며, ‘특별한 커피’ 소비의 증가에 따라 커피를 추출하는 도구나 커피머신, 캡슐커피 등의 수요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 가정에서는 커피를 ‘생필품’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으며, 주로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있다. 종이나 헝겊 필터를 사용해 추출하는 커피나 인스턴트 커피를 마신다.

하지만 최근 들어 원산지나 인증 유무를 따져 ‘특별한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 브라질 커피산업협회(ABIC)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소비자의 44%가 원두의 종류, 로스팅 정도, 추출방법 등을 꼼꼼히 따지며, 더 많은 비용을 들여 차별화된 프리미엄 커피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에서 프리미엄 커피는 주로 ‘구르메 카페’(Gourmet Cafe)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이같은 카페는 2018년까지 브라질 전역에 약 1만10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구르메 카페는 고급 커피를 주로 판매하는 커피 전문점으로 고소득층 젊은이들이 주요 고객이다.

'특별한 커피' 소비 증가에 따라 캡슐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도 대폭 증가했다. 브라질 캡슐커피 소비는 스위스계 다국적 기업 네스프레소(Nespresso)가 2006년 브라질에 진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15년 브라질 캡슐커피 판매는 전체 커피 판매의 18.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질의 커피를 추출하기 위한 관련 용기는 주로 ‘구르메 카페’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추출용기 수출국인 프랑스와 이탈리아 외에도 일본이나 대만산 제품이 브라질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산 제품의 경우, 기계나 용기의 정밀함에 매료된 브라질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에도 지갑을 열고 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