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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호주 스낵 시장에 부는 고급화 바람…“개별포장·고급 마케팅 필요”

호주 스낵 시장에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커지면서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편리한 개별포장과 고급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6일 코트라 시드니무역관에 따르면 호주 IBIS World 조사 결과 지난 5년간 호주의 건강 스낵 생산은 연평균 3.1%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생산 매출 규모는 약 12억 호주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또한 향후 5년 동안 연간 2.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호주 소비자들의 식습관 및 식품 소비패턴이 변화하면서 쉽고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스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달거나 짠 자극적인 식품보다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제품 및 친환경 재료로 생산된 유기농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IBIS World에 따르면 호주에서 생산되는 건강 스낵 매출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품목은 마른 견과류(Dried nuts)로 전체 매출의 42.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건포도, 크랜베리와 같은 마른 과일(Dried Fruits)이 약 21.9%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고 견과류나 곡물, 씨앗, 마른과일 등을 섞은 형태의 뮤즐리 바(Muesli Bar)의 경우 총 매출의 18.3%를, 단백질 바(Protein Bar)는 11.2%를 차지하고 있다. 기타 스낵에 해당되는 과일 및 야채 스낵 등은 전체 매출의 6.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에서 유통되는 견과류 및 말린 과일 제품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브랜드 및 곡물별 함량, 조리법(Natural, Roasted, Salted, Smoked 등) 등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다.

호주에서는 마른 과일이나 견과류가 여성 또는 어린이들의 일상 간식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대용량의 가정용 제품 외에도 휴대가 용이하도록 소량의 개별포장으로 된 제품도 다수 있다.

손쉽게 먹을 수 있고 건강하다는 인식을 가진 견과류와 건조 과일 외에도 가볍게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뮤즐리 바에 대한 인기 또한 뜨거운 추세다. 호주 내 판매되고 있는 에너지/뮤즐리 바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특히 최신 트렌드(건강, 유기농 등)에 맞춰 귀리, 맥아, 무슬리, 요거트, 건조 과일 등의 건강한 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또 단순히 건강에 대한 관심을 넘어 운동과 몸매 관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 증가하면서 단백질 함유량이 높은 단백질 바 제품의 수요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 관계자는 호주의 에너지/뮤즐리 바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제품의 구매가 용이하다는 점을 꼽았다. 호주의 경우 지하철역이나 헬스장에 등에서 자동판매기를 통해 쉽게 에너지 바의 구매가 가능하며, 편의점이나 카페 등에서도 다양한 브랜드의 개별포장 된 제품을 다수 판매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호주는 다이어트 목적 외에도 운동을 하면서 섭취하는 보조 식품이나 한 끼 식사를 가볍게 해결하는 개념이 일반적”이라며 “현지 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재료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호주 소비자들의 입맛과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의 개발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대추나 인삼과 같은 전형적 아시아 스타일의 식재료보다는 현지에 거주하는 다양한 인종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대중적 재료 선정 및 제조법 등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제언했다.



이슬기 기자